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 협회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추경호 "올해 540조원 규모 정책금융 공급…위기극복 적극 지원"
김주현 "가계부채·부동산 시장 연착륙 유도, 금융시장 안정 도모"
이창용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 연착륙 기여, 정교한 정책 대응"
이복현 "대내외 불안요인 선제적 대처, 금융산업의 재도약 뒷받침"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손희연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손희연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금융권 수장들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주요 경제·금융기관장들은 경제 복합 위기를 우려하며 연착륙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오후 2시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

◇ 추경호 기재부 장관 "540조원 규모 정책금융 공급…적극 지원"

먼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를 둘러싼 경제·금융 여건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 속에 놓여 있다"며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금융의 진정한 중추적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규제 완화 및 세제 정상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금융권의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올해 역대 최대인 54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공급 등을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산분리 제도개선, 자본시장 선진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금융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신외환법 제정, 세계국채지수 편입 등을 통한 외환‧국제금융 부문의 제도개선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가계부채·부동산 시장 연착륙 유도"

다음으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거시경제 불안요인에 대해 신용 경색과 자금흐름 왜곡을 해소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며 "금리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과 정책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고 가계·소상공인 등의 채무조정제도도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 불공정거래 등 금융사기와 금융범죄에 대해 엄단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경제의 재도약과 미래를 위해 실물경제와 미래유망산업에 대한 정책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편 작업에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경제·금융계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전 금융업권 대표들과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나성린 신용정보협회 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사진=은행연합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경제·금융계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전 금융업권 대표들과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나성린 신용정보협회 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사진=은행연합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이창용 한은 총재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 연착륙 기여"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도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도 유의, 필요시에는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관계 당국 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금융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CBDC에 대한 연구·개발을 비롯해 디지털 플랫폼 및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급결제시스템 개선·안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 이복현 금감원장 "대내외 불안요인…선제적으로 대처" 

마지막으로 이복현 금감원장은 "새해에도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긴축적 통화정책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실물경제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위기대응능력 제고 위한 건전성 관리 강화 ▲취약부문 잠재리스크 점검·손실흡수능력 확보 등 선제적 관리 ▲중소기업·소상공인 위한 금융의 실물결제 지원 역할 ▲조직 내부통제 기능·책임경영 중요성에 대한 인식 공유 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의 책임경영 문화 확립과 내부통제 역량 제고를 위한 금융의 자발적 노력은 소비자 신뢰 제고와 금융산업의 성숙한 발전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올해도 시장과 관계기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을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며 "민생안정 지원 차원에서 불건전 영업행위와 민생침해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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