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 산업동향 "글로벌 악조건 속 생산·내수·수출↑"
친환경차 내수·수출 최고치 경신, 車 산업 역대 최고 수출액 전망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가 내수·수출 부문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체 자동차 산업의 호성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난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사진=클립아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가 내수·수출 부문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체 자동차 산업의 호성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난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사진=클립아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기차, 전기수소차 등의 친환경차의 수출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자동차 산업의 성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중에서도 친환경차는 전기차는 전체 자동차 수출의 22.8%를 차지했으며, 전기·수소차의 수출액은 8.2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 악조건 극복한 자동차 산업, 사상 최고 수출액 예상

산업부가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한 37만9797대를 생산해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15만5942대가 판매됐다.

이 중에서도 수출은 총 21만9489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54억 달러로, 전년 동기 31%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월 처음으로 5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 5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산업부는 “공급망 불안은 지속되고 있지만 전년보다 중국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되며, 올해 8월 이후 자동차의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11월 누적 수출 실적은 주요국의 금리인상,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물량금액 모두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1월~11월 누적 수출액은 487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으며, 올해 연간 자동차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KAMA) 회장은 “미·중 패권 경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 확대, 반도체 부족,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공급망 차질 해소 노력이 더해져 자동차 산업은 최대 수출금액 530억불을 달성함으로써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미국의 IRA법 피해 최소화, 수출 물류애로 해소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해외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기차 수출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실제 지난달 아이오닉5는 젼년 대비 20.1% 증가한 8289대를 수출하며 전기차 수출을 이끌었다.(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해외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기차 수출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실제 지난달 아이오닉5는 젼년 대비 20.1% 증가한 8289대를 수출하며 전기차 수출을 이끌었다.(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 호성적 이끈 친환경차, 전기차 전체 수출량의 22.8% 차지

이러한 호성적을 견인 한 것은 단연 친환경차다. 지난달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며 동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의 내수는 전년 동일 대비 25.8% 증가한 4만2604대로, 수출 14.8% 증가한 5만 42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10개월 연속 증가세며, 수출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차의 수출 금액은 젼년 대비 20.3% 증가한 14.9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는 2만 2341대의 차량을 수출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22.8%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기·수소차의 수출액은 8.2억 달러를 달성하며 친환경차 수출액의 증가에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친환경차 누적 수출대수는 49.8만대로, 올해 50만대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소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하이브리드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이 전년도 실적을 뛰어 넘는 등 자동차 산업의 성과를 견인하고 있다.

김남훈 KAMA 회장은 “앞으로 10년은 전동화 및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한 신규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원할한 미래차 전환 지원을 위해 미래차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생산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동차 수요 대응하는 생산 확대를 위해 노동유연성을 위한 제도적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KAMA)는 지난 5일 ‘2022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내년에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AMA “2023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회복과 함께 누적 수요가 이연되며 소폭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러나 팬데믹 이후 각국 통화 정책의 긴축 전환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견되며 고물가·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일부 제한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KAMA는 생산은 2022년 대비 1.4% 증가한 375만대, 내수는 2022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 수출은 2022년 대비 3.1% 증가한 235만대 정도로 전망했다.

hdlim@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