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상에 애니메이션 '대한민국의 태극방패연' 선정

"감동을 받는 것은 한 개의 글귀, 한 개의 장면이다"

제1회 에코다큐어워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정연만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의 말이다. 미디어 속에 녹아 있는 함의가 어떤 형태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지를 설명한 이 발언은 에코다큐어워즈가 지향하는 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펼쳐진 제1회 에코다큐어워즈는 '환경'이라는 거대 담론을 우리 일상 속에서 미디어로 풀어낸 출품작들의 축제였다.

오후 2시 반부터 시작된 본 행사는 출품작 상영, 시상식, 축하 공연 등 세 파트로 나눠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우선 스마트폰UCC 부문과 독립영화 부문에 출품된 다양한 작품이 참석한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00여 편의 출품작들 중 수상작들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영화는 사소한 주제부터 지구온난화라는 글로벌 이슈까지 다양한 주제를 참신하고 눈에 띄는 영상으로 선보였다.

스마트폰UCC 부문과 독립영화 부문에서 각각 네 편의 우수상과 한 편의 최우수상, 그리고 통합 대상인 환경부 장관 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우선 만나 본 것.

▲ 이날 대상인 환경부 장관상은 애니메이션 '대한민국의 태극방패연'이 수상했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날, 1회 어워즈 대상의 영애는 애니메이션 '대한민국의 태극방패연'을 출품한 조광희 씨에게 돌아갔다. 상영된 작품들 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의 내래이션과 깜찍한 아이디어로 가장 장내의 호응이 높았던 작품이었다. 조광희 씨는 "1년여의 시간 동안 아이들과 환경에 대해 생각하며 만들었다"면서 "이 자리에 고생했던 우리 아이들이 같이 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경미 씨의 작품 '자연을 배우는 아이들'과 김범수 씨의 '고마워요, 이제 내가 지켜줄게요'가 각 부문 최우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는 춘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가 시작됐다. 밴드 경연 프로그램인 '탑밴드'에서 호가를 구사하고 있는 피터팬 컴플렉스와 판타스틱 드럭스토어, 그리고 신예 듀오인 클럽 505의 공연이 펼쳐졌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에코다큐어워즈의 공식 홍보대사인 가수 장재인씨의 공연이 취소됐다는 점 정도다. 앨범 제작 차 미국 동부 지역에 머물던 장재인 씨는 미국을 강타한 태풍 '샌디' 때문에 비행기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지속적으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첫 문을 연 이번 행사에는 이만의 조직위원장(전 환경부 장관), 정연만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지명혁 심사위원장(국민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춘천 시민들이 참석해 미디어를 통해 환경을 바라보는 의미 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번 수상작들은 옴니버스 영화로 구성돼 환경TV를 통해 조만간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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