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강세…올해 내내 호실적
2·3위는 각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케미칼
대박종목 키워드는 ‘러-우 전쟁과 IRA’

올해 코스피200 종목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LX인터내셔널(55%)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와 포스코케미칼(48.96%)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코스피200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출처=한국거래소
올해 코스피200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출처=한국거래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연초 이후(1월3일~12월5일 종가) 상승률이 가장 컸던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항공·우주·방산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원자재 가격 강세의 영향을 받은 LX인터내셔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업으로 꼽힌 포스코케미칼과 한화솔루션, 합병 이슈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메리츠화재 등의 상승폭이 컸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인 LX인터내셔널의 경우는 원자재, 특히 석탄 가격 강세로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석탄 가격 진정에도 무난한 실적을 보였고, 4분기는 석탄 가격이 반등하면서 연간 실적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 매력 역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8.33%에 이른다. 게다가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는 만큼 배당 확대 기대도 큰 상황이다.

이외 순위권에서 강세를 나타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 현대로템(44.95%), 한국항공우주(44.84%), LIG넥스원(33.82%) 등은 항공·우주·방산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종목 역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받았다. 유럽·중동 등 각지에서 안보위기를 우려한 국가들이 국방 예산을 늘리면서 올해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5조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를 수출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내년 국방 예산을 올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로템 역시 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했다. 최근엔 노르웨이 수출 기대감까지 유입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 역시 올해 폴란드에 경공격기 FA-50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수출 확대 기대감도 크다.

올해 강세를 보인 종목 중 IRA 수혜 기업도 빼놓을 수 없다. 포스코케미칼과 한화솔루션(41.69%)은 대표적인 IRA 수혜주로 꼽힌다. IRA의 대표적인 내용 중 하나가 생산 뿐 아니라 소재와 원료까지 미국이 재편한 공급망(미국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내에서 조달해야한다는 것인데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 내에서 핵심 원료 조달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부각됐다.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 역시 미국 태양광 사업 확대를 통한 IRA 수혜 기대가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최근엔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크레딧에 매각했다. 한화솔루션은 매각자금을 미국 태양광 공장 증설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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