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밴드 2370~2490
“12월 FOMC 전까진 눈치보기 장세”

지난주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의중을 살피는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된다. 지수 역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21일~11월2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27% 내린 243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96억원, 150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88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4억원, 88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28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FOMC전까지는 고용 지표 등을 살피며 연준의 눈치를 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코스피의 등락은 EMBI 플러스 소버린 스프레드(EMBI+ Sovereign Spread, 미국채 대비 신흥국 채권의 수익률 차이)와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위험회피 신호와 코스피 패턴이 연동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이 지표가 박스권 하단에 근접했는데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금융시장의 위험선호가 더 강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12월 FOMC 전까지는 고용과 물가 등 경제지표에서 연준 정책의 실마리를 얻으려는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지금 상황에서 코스피의 상승 여력은 높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와 금리,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역시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가격의 벤치마크가 되는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의 경우 4%선을 하회한 다음 어느덧 3.6% 부근까지 내려와 있다”며 “이는 경기가 둔화된다는 신호로도 여겨질 수 있지만 올 한 해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이 높은 금리 그 자체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금리 하향 추세는 지수의 하방 위험을 분명 제한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동절기에 진입했고 최근 강달러 모멘텀 약화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방향성이 아래라는 것은 고유가 부작용의 완화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다”며 “미 국채 수익률과 유가의 구도 변화는 국내 무역수지의 적자 현상을 완화하는 한편 원화 환율 하락(절상)으로 이어짐이 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 신호가 외국인들에게 추가 매수 유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보다는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 낫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하락은 여전히 부담요인이지만 주가가 선행한다는 측면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모멘텀보다 낙폭 과대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 일정

▲11월28일(월)=(-)

▲11월29일(화)=미국 9월 S&P/CS 주탁가격지수

▲11월30일(수)=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10월 산업활동동향, 중국 11월 국가통계국 PMI, 미국 11월 ADP고용, 미국 3분기 GDP

▲12월1일(목)=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 한국 3분기 GDP 확정치, 한국 11월 수출입동향,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 유로존 11월 마킷 제조업PMI, 미국 10월 PCE 물가

▲12월2일(금)=미국 11월 ISM 제조업, 한국 11월 소비자물가, 미국 11월 고용보고서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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