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미래 이끌 인재 전방배치, 총 160명 승진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 갖춘 외부인재 영입 지속

24일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설계에 초점을 맞춰 2023년 임원 인사를 완료한 LG(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24일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설계에 초점을 맞춰 2023년 임원 인사를 완료한 LG(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LG그룹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탁해 전진 배치하는 전략으로 2023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LG는 23일과 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LG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매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사는 지속가능한 성장, 미래설계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LG는 연구개발, 고객경험은 물론 생산, 구매, SCM, 품질/안전환경 등 분야를 망라해 철저히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인재를 선발했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는 미래 준비의 근간이 되는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에서 31명의 신규 임원이 선발됐으며, 신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했다.

또한 LG는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이끌 핵심사업에서 승진 인사를 확대했다. 글로벌 각축전이 심화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승진자가 배출됐다.

LG전자는 세계 1위 가전 사업은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흑자를 내고 있는 전장(VS)사업은 더 높은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인재를 선발했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LG이노텍과 LG CNS 등에서는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적극 발탁했다.

이와 함께 LG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CEO를 대부분 재신임하는 한편, 미래 준비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했다.

◇ 전문성 갖춘 인재 영입, 다양성 강화 눈길

한편 LG는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올해도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기존 조직에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8년 이후 LG가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주요 영입 사례로는 ▲AI/빅데이터 분야의 LG전자 CTO AIX실장 한은정 상무(前 아마존 Science Manager), LG에너지솔루션 프로세스AI담당 김영훈 상무(前 아마존 Science Manager), LG CNS D&A사업부 수석전문위원 정윤호 상무(前 파인트리파트너스 컨설팅 본부장), ▲플랫폼 분야의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정기현 부사장(前 메타(Facebook) 한국 대표), LG전자 HE플랫폼사업담당 조병하 전무(前 하만 인터내셔널 에코시스템 사업총괄), ▲바이오 분야의 LG화학 생명과학 신사업기획담당 노지혜 상무(前 휴젤 전무) 등이 있이 있다.

이와 함께 LG는 미래 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도 중용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나섰다. 이번 인사를 통해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에서 신규 임원은 31명이며, 그룹 내 전체 임원 가운데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어났다.

LG는 우수한 기술 인력을 중용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첨단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고객가치’를 구체화할 수 있는 인재도 꾸준히 기용하고, 관련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CX(고객경험)센터, LG디스플레이는 중형CX그룹 및 대형 솔루션 CX그룹 등을 신설했다.

LG는 고객 최접점인 CS(고객서비스) 분야에서 미국, 멕시코, 인도 등 해외 현지 고객의 페인포인트 해결에 앞장서 온 LG전자 장태진 상무를 발탁했다. CS 분야 임원 수는 2018년 3명에서 이번 승진자를 포함해 총 8명으로 증가했다.

또 LG는 고객가치 실천을 위한 사업 기본기인 품질과 안전환경의 중요성을 반영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 11명을 중용했다.

마지막으로 LG는 이번 인사를 통해 2명의 여성 CEO를 선임하며, 다양성도 강화했다.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생활건강의 CEO를 맡았으며, 박애리 지투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에 선임됐다. 특히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성별, 나이, 국적에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하는 정책에 따라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 임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성 임원은 구광모 대표가 취임했던 지난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늘어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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