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원, '금융데이터 컨퍼런스 2022' 개최 
AI·빅데이터가 선도하는 금융 패러다임 전환 진단
김주현 금융위원장 "데이터 생태계 발맞춰 제도 개선"
핀다·신한금융·하나금융 '데이터 비즈니스 사례' 발표

한국신용정보원은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I・빅데이터가 선도하는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금융데이터 컨퍼런스 2022'를 개최했다.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손희연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은 21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한 금융 혁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수집·활용 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중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신용정보원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I・빅데이터가 선도하는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금융데이터 컨퍼런스 2022'를 개최했다.

신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데이터를 더욱 가치 있게 이용하고 혁신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우리 경제의 지속 발전에 필수적인 전략이며, 금융산업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지라 믿는다"며 "신용정보원도 이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마이데이터산업 촉진 및 종합지원포털 운영 ▲데이터 전송 중계 ▲공공마이데이터의 금융권 연계 서비스 등 금융부문 핵심 플랫폼기관으로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의 생성·활용·파기로 이어지는 데이터 생태계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형성해야 하며 정보주체를 두텁게 보호하는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며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는 높은 이해에 기초한 활성화 방안과 함께 인공지능의 결정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데이터 생태계 발맞춰 관련 제도 지속 개선"

축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분야 국정과제인 디지털 금융혁신의 성공적 이행은 효과적인 데이터 활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며 “이를 위해 ▲마이데이터를 명실상부한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발전시키고 ▲금융 인공지능 데이터 라이브러리 및 인공지능 테스트베드를 구축 ▲기업금융 데이터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빠르게 진화하는 데이터 생태계에 발맞춰 관련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인공지능은 국가와 산업 전반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됐지만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해 질수록 알고리즘에 의한 차별 문제와 같은 부작용도 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각도로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국회 또한 컨퍼런스에서 제시되는 고견들을 소중히 담아 입법과정에 참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개막행사, 금융데이터산업 유공자 시상, 기조강연, 세션별 주제 강연의 순서로 진행됐다.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금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 원장은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특이점을 넘어 점점 더 빠르게 진화해 인간의 조력자이자 동반자로 자리 매김 하고 있으며, 금융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다·신한금융·하나금융 '데이터 비즈니스 사례' 발표

박홍민 핀다 대표가 '핀다의 비즈니스 사례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사례 공유 및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손희연 기자)

주제 강연은 총 3개 세션으로 9개의 전문가 강연으로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인 '데이터 비즈니스'에는 ▲박홍민 핀다 대표 '핀다의 비즈니스 사례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사례 공유 및 향후 전망' ▲김명희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신한금융의 마이데이터 사례와 전망' ▲황보현우 하나금융그룹 데이터본부장 '하나금융의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혁신 사례' 등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박홍민 대표는 "핀다의 마이데이터를 통한 대표적인 서비스는 ▲비교대출 ▲나의 대출관리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 인수(소상공인 맞춤형 대출)를 제공하고 있다"며 "마이데이터 전략은 Being the Customer와 Data Flywheel로 나뉘는데,  Being the Customer는 사용자 관점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서비스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말했다.

이어 "Being the Customer의 대표적인 사례는 다중 채무자 입장에서 대출 정보를 한 군데에 모아주고, 월별 상환 캘린더와 총상환액을 보여준다. 각 대출의 상환계좌 정보를 연결, 상환일이 다가올 때 잔액이 부족하면 연체되지 않도록 안내하고 상환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명희 부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마이데이터 비전으로 ▲Customer Experience ▲Devotion ▲Trust ▲Social ▲Expansion&Partnership를 확립했다"며 "고객경험은 직관적 UI/UX로 맞춤형 서비스를 막힘없이 제공하며 특히 은행, 카드, 증권, 보험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특성에 맞게 개별화 전략을 통해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인증부터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예방까지 AI와 동형 암호화를 이용한 보안관제 구축하고,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종산업간 시너지를 만들고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비금융 마이데이터 기반 마련했다"며 "내년에 그룹 유니버셜 간편앱을 내놓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두 번째 세션인 '데이터 기술·분석'에서는 김우창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 '금융산업에서의 데이터 활용과 DT'  ▲변형균 BC카드 AI빅데이터 본부장 'BC카드의 빅데이터 분석사례 : 소비 트렌드 읽기' ▲최재식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 '금융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 및 향후 전망' 등의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세 번째 세션인 '데이터 정책·제도'는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 '인공지능 관련 법제 동향과 금융 및 데이터 산업에 미치는 영향' ▲고환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데이터 및 인공지능 관련 법제 동향 및 금융 산업에 미치는 영향' ▲김지식 네이버파이낸셜 부사장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이데이터와 도전과제' 등의 주제로 인공지능 및 데이터 관련 법제 동향 및 관련 판례 등을 소개하고,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이데이터 전략과 이와 관련된 데이터 규제 이슈를 공유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등 300명 이상이 참여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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