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예금보험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1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예금보험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유재훈 신임 예금보험공사(예보) 사장은 21일 취임식에서 "선제적 위기대응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도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예금보험공사는 유재훈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지난 1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재가로 예보사장에 임명되고 취임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로 출근하지 못하고 인근 임시 집무실로 출근을 해왔다. 

유 사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을 역임했다. 주가조작 근절, 공시제도 개선, 분식회계 제재 강화 등 금융 정책·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유럽 재정위기 등의 상황에서 국고자금을 효율·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서 일하며 국제금융 전문성도 쌓았다.

유재훈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예금보험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유 사장은 취임식에서 ▲선제적 위기대응을 위한 '금융안정계정' 도입 ▲예금보험제도의 실효성·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금체계 개선' ▲금융의 복합화 및 디지털화 위험으로부터의 '금융소비자 보호' 등 3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금융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예금보험공사의 사장으로 여러분을 직접 대면하게 됐다"며 "예금보험제도는 금융의 정상적인 기능을 보호하고 금융소비자의 풍요로운 삶을 지키는 제도로서 예금보험제도 운영의 책임자가 된다는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자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부는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위기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보는 국회에서의 법개정 논의와 그 후속조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보호한도와 예보료율 등에 대한 개선안은 금융업권의 공감을 바탕으로 할 때 의미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난 3월 출범한 민관T/F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금체계 개선안을 오는2023년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전자금융 거래에서의 예금보험제도 안내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자본시장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보호 사각지대 해소와 투자자 보호제도 보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 부실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시감시 역량을 제고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평가지표 개발 등 차등보험료율제도 개선을 통해 금융회사의 자발적 건전경영을 유도하겠다"며 "최초로 승인된 대형금융회사(SIFI) 부실정리계획은 해외 정리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고도화해 나가는 한편, 서울보증보험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출자금융회사는 다양한 매각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차질없이 매각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잘못 송금한 돈을  이전에 비해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대국민 홍보를 지속하겠다"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공기관 혁신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수준 높은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제도를 비롯한 모든 조직구성원이 체화해 공사의 대내외 신인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부연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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