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약가인하 정책을 재고해달라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19일 한국제약협회는 정부가 추가 약가인하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43개 제약사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최근 청와대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탄원서는 청와대를 비롯해 국무총리실·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국회 보건복지위원회·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약단체 등에 제출됐다.

제약협회는 기존 보험약가인하 정책으로 연간 8900억원, 시장형실거래가제도로 연간 5000억~1조원 등 총 연간 1조~2조원의 매출 감소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새로 추진하고 있는 약가인하정책이 시행될 경우 연간 3조원의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제약협회는 우려하고 있다.

제약협회는 "제약업체의 막대한 매출 감소가 발생하는 획일적인 추가 약가인하는 국민건강보험과 제약산업을 공멸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는 또 "추가 약가인하 시 고용 해고사태, R&D 중단, 필수의약품 공급기반 붕괴 등 산업존립 기반이 훼손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추가 약가 인하는 기등재의약품 정비사업이 종료되는 2014년 이후 검토해 결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협회는 "현재 보험약가는 기등재 의약품목록정비, 특허만료시 약가인하, 사용량·약가 연동 가격인하,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 등에 의해 계속 인하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약가산정방식 개선안은 신규 출시 의약품에만 적용해 달라"고 말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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