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밴드 2370~2520
“외인 순매수에 환율도 안정…네이버·엔씨소프트 등 주목”

지난주 증시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통해 낮아진 물가를 확인하며 주 후반 급등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봇 기대감이 연장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낙폭이 컸던 성장주들의 반등이 예상된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7일~11월1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73% 오른 2483.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02억원, 1조882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조339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3060억원, 175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이 446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10월 CPI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가지표가 꺾이면서 연준의 피봇기대감도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지표 호조로 인한 연준의 피봇 기대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의 반등이 8월 고점에 근접하는 수준을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월 중 종가 기준 2530선까지 상승한 바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는 점도 상승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진정되면서 외국인 수급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외국인은 11월 중 하루(10일)를 제외한 나머지 날들을 모두 순매수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31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새 100원 이상 하락한 값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말부터 국내에 이어진 외국인 수급이 연장된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지난주부터 가파르게 내리꽂는 원화 환율이 그간 외국인 수급의 증거이자 향후 원동력으로 기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사면서 달러가 유입돼 환율이 진정되고, 환율이 진정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 환율과 수급의 나선효과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낙폭 과대 업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작년부터 이어진 외인 매도세가 빠르게 되돌려지는 과정인 만큼 가격 조정 폭이 크게 진행된 업종 주에서 금리 민감도가 높은 고(高) 멀티플 종목들의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예상가능하다”며 “이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급 빈집 효과 또한 적지 않은 터라 인터넷 플랫폼, 게임, 미디어 등 업종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신승훈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이 반등할 때는 고점 대비 하락이 큰 종목들이 가장 강하게 오른다”며 “또 계절적으로 연말에 공매도가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낙폭과대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말이 되면 공매도 자체가 줄어들고,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세(숏커버링)가 이어지면서 눌려왔던 종목들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주간 추천 종목을 대거 교체했다. 장기 낙폭 과대 종목으로 네이버, 엔씨소프트, 아모레퍼시픽, SK아이테크놀로지와, 원화 강세의 효과를 누릴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을 신규 편입했다.

□주요 경제 일정

▲11월14일(월)=(-)

▲11월15일(화)=중국 10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

▲11월16일(수)=미국 10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11월17일(목)=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11월18일(금)=(-)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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