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면담
현대차 체코공장 전동화 전략과 부산세계박람회 경쟁력 알려

페트르 파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해 현대차 체코 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등을 논의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페트르 파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해 현대차 체코 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등을 논의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지를 위한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차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파알라 총리를 예방하고,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지 요청 등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의 의장국을 맡고 있는 체코는 우리나라와 1990년 수교를 시작으로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등 32년간 교류·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체코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50여 개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최근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범위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 체코 공장 전기차 생산 확대 추진… 자동차 산업 전동화 대응한다

이날 면담에서 정의선 회장은 페트르 피알라 총리에게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대차 체코공장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주목하고, 체코 자동차산업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결정한 유럽에서 향후 현대차 친환경 생산을 주도할 핵심거점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체코공장의 중장기 전동화 체제 전환 계획과 주요 현안을 설명하며, 전기차 생산 확대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체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고품질 전기차 공급과 국내외 충전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의 전기차 보급 확대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체코 오스트라바시(市) 인근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은 2008년 가동개시 이후 지난달까지 390만대의 누적 생산대수 기록하며, 현대차그룹이 유럽에서 3위권 자동차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 체코공장은 유럽권역 전기차 생산 전진기지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전동화 모델의 도매 판매는 올 9월까지 8만 704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체코공장은 2030년 현대차그룹의 유럽시장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2035년 유럽에서 100% 전동화 전환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세계적 권위의 상을 석권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체코 현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달 체코 정부의 700여 대 규모의 관용 전기차 공개 입찰에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폭스바겐, 스코다 등의 경쟁모델을 제치고 최종 공급 차량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 및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지지 등을 논의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페트르 피알라 총리의 모습(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차 체코 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 및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지지 등을 논의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페트르 피알라 총리의 모습(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 요청해

정의선 회장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기차 전환에 대한 내용 외에도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한 논의도 이어갔다.

정의선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와 목표, 세계 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 등을 설명하며,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부산세계박람회는 기후위기와 불평등 인류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설정했다.

정의선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자연치화적인 삶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한 국가로, 친환경 모빌리티,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 APEC 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있는 부산의 경쟁력도 알렸다. 정의선 회장은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 허브인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춘 K-컬처 등의 문화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한 바 있는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 세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현지 유치 활동에 나서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달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하고, 이달 23~28일에는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를 방문해 3개국 정부의 주요 고위 인사들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펼쳤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26~31일 바하마와 칠레, 파라과이 중남미 3개국서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 중남미 및 유럽권역본부도 지난달 우루과이와 칠레, 페루, 파라과이 등 중남미 4개국과 세르비아와 슬로베니아 등 유럽 2개국 핵심 인사들을 만나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국내외 붐조성을 위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그룹 공식 SNS 채널을 활용해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 등을 담은 콘텐츠를 영문과 국문으로 제작해 지속 발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부산세계박람회 글로벌 홍보 콘텐츠는 숏폼영상, 카드뉴스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노출 수가 5700만을 넘어서는 등 전세계 네티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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