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로 190억원 자금지원

롯데지주가 자회사 롯데자이언츠의 향후 시즌 운영과 투자를 위해 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지난 5월 7일 롯데-삼성전에서 만원관중을 기록한 사직야구장.(사진=롯데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지주가 자회사 롯데자이언츠의 향후 시즌 운영과 투자를 위해 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지난 5월 7일 롯데-삼성전에서 만원관중을 기록한 사직야구장.(사진=롯데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지주가 자회사 롯데자이언츠의 내년 시즌 비상을 돕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에 나선다.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에서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는 주주균등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이에 따라 롯데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자이언츠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첫 행보로 지난 26일 팀의 간판 선발 투수인 박세웅 선수와 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고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롯데자이언츠는 2019년부터 2군 구장 상동야구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데 데이터 야구를 위한 첨단 장비 도입과 실내 배팅장 신축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시즌 종료 후에는 상동야구장 인조잔디 교체와 사직야구장과 동일한 흙 포설 등 그라운드 정비를 포함해 1군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 2군 선수의 1군 적응력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선수단 사기진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지주는 10월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그 가족을 초청하는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진행했다. 구단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입단 선수들을 환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전과 선물을 전달했다.

또한 롯데지주는 롯데자이언츠가 지난 8일 개최한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 ‘RE:DAEHO’도 함께했다. 행사는 사직야구장을 가득 채운 2만2990명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마무리됐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직접 사직야구장을 찾아 이대호 선수의 제2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10번’ 영구결번 반지를 이대호 선수와 아내 신혜정씨에게 선물했다.

롯데지주는 “이번 자금지원 후에도 롯데자이언츠와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며 차기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hd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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