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통계에서 누락된 모수 많아…2위인 CJ푸드빌도 제외

크로와상.(사진=pixabay)/그린포스트코리아
크로와상.(사진=pixabay)/그린포스트코리아

SPC가 국내 빵류 제조업 시장을 83%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SPC는 25일 해명자료를 통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 상에서 분류하고 있는 산업분류 체계에서 ‘빵류 제조업’으로 등록된 업체들만으로 시장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는 빵류제조업체 82곳의 전체 매출이 4조5172억8300만원이며, SPC그룹 계열사 5곳의 매출이 3조7658억1200만원으로 83.4%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PC는 빵류 제조업 리스트에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를 보유한 ‘파리크라상’은 포함된 반면, 베이커리 2위인 ‘뚜레쥬르’를 보유한 ‘CJ푸드빌’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CJ푸드빌이 AT 산업분류상 ‘서양식 음식점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세계푸드 등 빵류 제품을 제조하거나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더 많지만, 통계에 누락돼 있다고 덧붙였다.

SPC는 통계에 나온 계열사의 매출 부분도 전액 빵류 매출액으로 잡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파리크라상과 SPC삼립이 다른 식품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빵 이외에 식품이나 외식/커피 등의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어서다. 참고로 SPC삼립의 베이커리부문 매출액은 6807억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수치에서 제빵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CJ푸드빌의 매출액을 더해도 앞선 보도에 사용된 시장크기(모수)가 5조514억원으로 늘어난다.

SPC 측은 "국내 ‘개인제과점’ 규모가 2016년에 약 2조335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전체 제빵시장 크기는 최소 7조4000억원 규모 이상"이라며 "점유율은 83%가 아니라 약 40% 후반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hd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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