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개발 시추작업 기술력을 활용한 ‘심부시추공’ 처분 방식 협력

한국석유공사가 14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석유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석유공사가 14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석유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석유공사가 14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및 관련 부지 조사 기술 개발 △공동연구 진행을 위한 상호 기술 개발 등의 사항에 대해 인적·학술적 교류를 활성화하여 양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세계적으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하고 영구적인 처분을 위한 관리시설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2050년까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 처분시설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를 위해 동굴방식의 심층 처분 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 기술에는 불확실성이 있다. 동굴방식 심층 처분은 지하 수백미터 깊이에 위치한 지질학적으로 안정한 암반층에 처분 터널을 건설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방식이다.

이에 그 대안 기술인 심부시추공 처분을 통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기술 확보의 중요성 역시 주목받고 있다. 심부시추공 처분은 지표에서 수킬로미터의 심도까지 대구경 시추공을 굴착하고 이 시추공 내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방식이다.

석유공사는 그간 수백공의 석유개발 시추작업을 직접 수행해왔으며, 최대 심도 5800미터 심부시추공을 성공적으로 굴착한 바 있다. 특히 국내 심층에 대한 다양한 시추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의 전반적인 암석·지층 분포 및 특성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석유공사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처분 분야 대안 기술 개발에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공사는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적극 협력하여 과학적 합리성을 기반으로 안전성을 담보할 국가 고준위 방폐물 관리정책의 성공적인 이행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mkwo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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