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커피찌꺼기 퇴비’ 누적 1천 만 포대 예상
커피찌꺼기 재활용률 높여 지속가능경영 강화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13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미듬영농조합을 방문해 200톤 분량의 커피 퇴비 1만 포대를 기부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13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미듬영농조합을 방문해 200톤 분량의 커피 퇴비 1만 포대를 기부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가 버려지는 커피찌꺼기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생산한 커피 퇴비가 올해 말까지 누적 1천만 포대를 넘어설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기준 약 15억 잔 분량의 커피를 추출한 후 남겨진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양으로 20만 톤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 촉진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맺은 후 현재까지 커피찌꺼기로 만드는 퇴비 생산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가 지난 8년간 생산한 커피 퇴비 누적량은 9월 현재까지 975만 포대. 스타벅스는 올 연말까지 약 25만 포대 이상의 커피 퇴비를 추가 생산해 연내 총 1천 만 포대 누적 생산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커피찌꺼기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어 병충해를 방지하고 유기질 함량이 높은 천연 비료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유기농 비료로 인정 받은 친환경 커피 퇴비를 활용한 농가의 긍정적 인식과 경험 등을 통해 향후 생산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커피찌꺼기 재활용 운영에 약 40억 원 투입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40억여 원에 달하는 비용을 커피찌꺼기 수거를 위한 운송과 보관 등 재활용 운영 활동에 투입했다. 커피 퇴비 생산 지원 외에도 9억여 원에 달하는 커피 퇴비를 재구입해 경기도, 보성, 하동, 제주도 농가에 무상으로 지원하며 커피찌꺼기의 자원선순환 활용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앞서 13일에도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미듬영농조합을 방문해 200톤 분량의 커피 퇴비 1만 포대를 기부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국내 농가에 기부되는 커피 퇴비는 누적 23만 포대를 넘어설 예정이며 이는 무게로 환산하면 4600톤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전대경 미듬영농조합 대표는 “스타벅스가 지난 8년간 꾸준히 기부하고 있는 친환경 커피 퇴비는 평택 지역에서 유기농 농산물 재배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지난 2~3년간 비료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농가의 비료 구입 부담을 덜어줘 소득 증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친환경 커피찌꺼기 퇴비로 재배한 농산물은 푸드 상품의 원재료로 사용, 다시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라이스 칩’, ‘우리 미 카스텔라’ 등 스타벅스가 2015년부터 커피찌꺼기 퇴비로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해 출시한 푸드는 26종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되는 올해를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 원년’으로 삼고 커피찌꺼기 재활용률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는 지속가능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스타벅스 커피찌꺼기는 올해 7월 국립환경과학원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받았다. 연내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 제품을 소개하는 캠페인도 준비 중이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커피찌꺼기가 버려지는 폐기물이 아니라 유용한 자원으로 더욱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업사이클링을 통해 소비자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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