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물쓰레기 문제,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버려지는 양을 줄여야 하는 건 플라스틱이나 비닐만이 아니다. 버려지는 음식물도 줄여야 한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사진 속 상황과 제품 등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버려지는 양을 줄여야 하는 건 플라스틱이나 비닐만이 아니다. 버려지는 음식물도 줄여야 한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사진 속 상황과 제품 등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주는 추석입니다. 여러분은 추석 명정을 어떻게 보내나요. 친척들과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있나요? 어쩌면 오늘 저녁에 평소와 다른 반찬을 먹을 수도 있겠네요.

여러분이 무엇을 먹었든 관계없이 꼭 하나 기억할 게 있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한 가지 중요한 게 있거든요. 그게 뭐냐면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음식은 주변을 더럽힐 수 있어요. 사람들이 맛있게 먹으려고 넣은 소금이나 양념이 땅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국물에 있던 물기가 강이나 바다로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버리는 음식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음식을 다 모으면 하루에 1만톤이 넘습니다. 길에서 볼 수 있는 작은 트럭에 물건을 가득 실으면 무게가 1톤 정도 나와요. 그러니까 그만한 크기의 트럭 1만대를 가득 채울 만큼의 음식물 쓰레기가 매일 버려진다는 얘기에요. 100개가 100번 모이면 그게 바로 1만입니다. 정말 많은 숫자죠.

정해진 방법대로 잘 버려도 너무 많이 버리면 문제가 됩니다. 여러 집에서 전부 남은 음식을 많이 버리면 그걸 처리하는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거든요. 사람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잘 처리하려면 그 과정에서도 에너지를 많이 써야하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가 지구를 지금보다 더워지게 만들 수도 있어요. 공장이나 자동차를 움직일 때 탄소가 나오는 것처럼 음식물쓰레기를 모아서 운반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탄소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도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먹고 남은 음식은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따로 잘 모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먹고 버린 라면 국물 한 컵을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만큼 깨끗하게 만들려면 커다란 생수통으로 100개도 넘는 만큼의 물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남은 음식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또 처음부터 남기지 않고 적당한 양만 덜어서 다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구를 보호하는 두 가지 큰 방법은 쓰레기를 덜 버리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일입니다.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덜 버려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먹는 음식도 덜 버려야해요. 먹는 걸 줄일 필요는 없지만 버리는 걸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126회차는 명절 연휴 음식물쓰레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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