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탱크 ‘라이너’ 소재로 나일론 개발 및 활용 성공
조현준 회장 “섬유 및 소재 기술로 미래 에너지 산업 기여”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해 활용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8월 열린 수소전문전시회 H2 MEET에서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 수지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효성티앤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해 활용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8월 열린 수소전문전시회 H2 MEET에서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 수지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효성티앤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해 활용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앞으로 라이너 소재로도 리싸이클 나일론을 적용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7일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 및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라이너는 연료 탱크의 내부 용기로 수소를 저장하고 누출을 방지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효성티앤씨는 자사 나일론 소재가 기존 금속 및 고밀도 폴리에틸렌 라이너 소재 보다 경량성, 가스차단성, 내충격성 등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한 나일론 라이너 소재는 기존 금속 소재 대비 70%, HDPE 소재 대비 50% 가볍고, 수소 가스의 누출을 막는 가스차단성도 기존 금속 소재 대비 30% 이상, HDPE 소재 대비 50% 이상 높다.

기존 금속 소재 라이너는 무겁고 장기간 수소에 노출 시 취성(깨지기 쉬운 정도) 위험도가 높아지는 반면 나일론 소재 라이너는 수소 흡수력과 통기력이 낮아 취성 위험이 없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해외 업체들이 독점해 온 나일론 소재 라이너 시장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효성티앤씨가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수소시장 전문조사기관 H2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부터 유럽 주요 도심지역의 내연기관트럭 운행이 제한되는 등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본격 성장해 2030년에는 연간 수소차 생산대수가 105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티앤씨는 “수소전기차를 포함해 드론, 트램, 선박, UAM(도심항공모빌리티)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소용기용 라이너 소재로 나일론도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앞서 세계 최초로 바다에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리싸이클 섬유 기술을 개발한 만큼 향후 라이너 소재로도 리싸이클 나일론을 적용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사양산업으로 치부된 섬유 산업에서도 기술력을 갖추면 첨단 수소 산업의 핵심 소재로 탈바꿈하는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성이 오랫동안 쌓아온 첨단 소재와 섬유의 기술력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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