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앱 내 다회용기 관련 서비스 개발 완료
서울시 업무협약 일환...순환경제 시스템 구축 노력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애플리케이션(앱) 내 다회용 배달용기 선택 주문 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29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애플리케이션(앱) 내 다회용 배달용기 선택 주문 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29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배달의민족이 서울시 등과 함께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을 확대한다. 한 번 쓰고 쉽게 버려지는 1회용품 사용 문화를 줄이고 자원순환과 순환경제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애플리케이션(앱) 내 다회용 배달용기(이하 다회용기) 선택 주문 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29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민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 시범 운영은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시 등과 함께 체결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일환이다. 당시 배민은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증가에 따른 폐기물 문제에 공감하며, 다회용기 선택 주문 기능을 도입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 서울 강남구 서비스 시작..."배달 지역 확대 계획"

다회용기 주문 배달 서비스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먼저 이용할 수 있다. 배민 앱 메인 화면에서 해당 지역 내 고객에게 노출되는 다회용기 주문 배달 관련 배너를 누르면 된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주소지에서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한 음식점 목록을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배민은 앞으로 다회용기 주문 배달 가능 지역을 연말까지 서울 관악구, 광진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회용기 공급과 회수, 세척 등 관리 전반은 제로웨이스트 서비스 ‘리턴잇’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잇그린’이 담당한다. 서울시와 환경부의 예산 지원을 통해 다회용기로 주문할 때 소비자에게 발생하는 추가 비용 부담은 없다.

고객이 다회용기 주문 배달 서비스 이용 시 받을 수 있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제도 혜택도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실천포인트는 다양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이용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배민 회원이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배민에서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회당 1,000포인트가 적립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현금 또는 카드사 포인트로 받을 수 있고, 1인당 연간 최대 70,000원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 친환경 경영 활동 강화 중

배민은 환경 보호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기능을 앱에 구현하며,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지난 2019년 4월 음식 배달 플랫폼 최초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적용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꼭 필요 시에만 일회용 수저포크를 요청할 수 있도록,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설정했다. 작년 12월에는 김치, 단무지와 같은 기본 반찬을 고객이 원할 때만 받을 수 있도록 '먹지 않는 기본찬 안 받기' 기능도 도입했다.

폐기물 재활용 스타트업 ‘수퍼빈’과 손잡고 충남 아산시 일대에 총 20대의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배달용기 뚜껑 전용 회수 로봇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로봇을 통해 배달용기 뚜껑을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로 재가공해 순환경제 및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환경적·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 온 이번 서비스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가치를 실천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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