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KRISO-현대중공업그룹 기술협력회의’ 개최
선박 수중방사소음 등 친환경 미래 기술 협력 지속한다

지난 8월 18일 ‘제3차 KRISO-현대중공업그룹 기술협력회의’를 개최한 현대중공업그룹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양 기관은 지속적으로 해양조선산업의 친환경 및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8월 18일 ‘제3차 KRISO-현대중공업그룹 기술협력회의’를 개최한 현대중공업그룹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양 기관은 지속적으로 해양조선산업의 친환경 및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중공업그룹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KRISO)가 해양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해양조선산업 및 미래 산업 추진을 위해 협업한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양 기관은 ‘제3차 KRISO-현대중공업그룹 기술협력회의’를 개최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해당 회의는 양 기관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주요 연구성과를 공유해 공동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1차부터 함께 연구개발한 ‘선박 수중방사소음 저감 기술’ 관련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선박 수중방사소음은 선박에 탑재된 기계류와 추진기 등에서 발생해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이다. 선박의 대형화·고속화 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선박 수중방사소음은 수중 생태계 교란을 유발하는데, 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 등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KRISO는 ‘선박 수중방사소음 저감 기술’을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을 대상으로 연구해 왔으며, 저감 효과를 검증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양 기관의 협력으로 개발한 ‘선박 수중방사소음 저감 기술’은 향후 국제해사기구(IMO)의 추가적인 해양환경 보호 규제 정책에 국가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해당 기술은 ‘캐나다 EcoAction 프로그램’에 저소음 선박 기술로 등록됐으며, KRISO의 선박 수중방사소음 관련 기술지원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선박들은 노르웨이 DNV선급과 영국 Lloyd선급에서 각각 저소음 선박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의 ONEX PEACE선박은 대형 상선으로서 세계 최초로 저소음 선박 인증(DNV Silent-E Notation)을 받는 성과도 달성했다.

김부기 KRISO 소장은 “우리나라 조선해양 산업계의 발전이 국가 경제 성장의 큰 원동력 중의 하나”라며 “민간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연구소는 꾸준히 핵심 원천기술과 산업지원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은 “KRISO와의 지속적인 연구협력을 통해서 조선해양산업의 미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양 기관은 급변하는 조선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자율운항선박, 저진동·저소음 고효율 선박, 복합재 프로펠러, 대체연료 추진시스템, 전기추진시스템, 빙해수조 성능 평가 등의 친환경·디지털 기술과 대형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기반기술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조선해양 원자력(SMR), 신개념 ESD(Energy Saving Device), 수소해양공급체인, 해양 CCS(Carbon Capture Storage), 해상발사대 등의 신규 협력 분야를 선정해 상호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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