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친환경 투자 규모 총 1조 860여억 원
“환경경영 통해 존경받는 친환경 보험회사 될 것”

현대해상이 최근의 경영실적과 ESG 활동을 담은 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전략을 중심으로 각 부문별 성과와 활동을 공개했다. 사진은 2021 현대해상 통합보고서. (현대해상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해상이 최근의 경영실적과 ESG 활동을 담은 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전략을 중심으로 각 부문별 성과와 활동을 공개했다. 사진은 2021 현대해상 통합보고서. (현대해상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해상이 최근의 경영실적과 ESG 활동을 담은 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전략을 중심으로 각 부문별 성과와 활동을 공개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ESG 비전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연도별 로드맵과 주요 전략 과제를 마련했으며 올 초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해당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는 보고서 내 인사말을 통해 “ESG 경영 구축기, 내재화기를 거쳐 2025년 고도화를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단계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당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환경경영 및 ESG 관련 계획을 아래 소개한다.

◇ 환경경영 통해 ’존경받는 친환경 보험회사‘ 비전 달성

현대해상은 친환경 활동 및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경영 활동 주요 요소로 인식하고 ‘존경받는 친환경 보험회사’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해상의 환경 관련 전략 방향은 크게 3가지 축이다. 환경경영 강화와 녹색금융 확대, 그리고 환경생태계 참여다. 각 전략 방향마다 다시 3가지 실천과제를 가지고 있다. 우선 환경발자국을 최소화하고 환경경영 관리체계를 구축하며 환경경영 기업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환경경영 분야 과제다.

녹색금융 측면에서는 친환경 보험서비스와 친환경 투자를 강화하고 탈석탄화를 추진하겠다는 3대 과제를 세웠다. 환경생태계 참여 분야에서는 글로벌 환경위험에 공동 대응하고 친환경 파트너십을 다양화하며 친환경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환경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도 다양하게 갖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교통기후환경연구소를 세워 ESG 경영 체계의 환경 분야 전담 실무조직으로 활용한다. 이곳은 이미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설립됐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여러 연구와 친환경 활동 등을 펼쳐왔다. 연구소에서는 교통기후환경을 포함한 보험산업 주요 영역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고 기후변화를 중요한 위협 요인이자 또 하나의 새로운 기회로 인식해 관련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경영학, 통계학, 의학, 토목공학, 교통공학 등 여러 분야 박사급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소장은 환경 분야 전담 실무조직 책임자로서 환경경영 활동과 관련한 각 실무조직 간 의견 조정 및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ESG경영위원회 산하 ESG운영위원회에 보고한다. 아울러 ESG운영위원회 내에서는 환경(E) 전담 부서로서 환경경영 정책, 환경 관련 주요 이슈 분석 및 대응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2021년 친환경 투자 현황은 총 1조 860억여원 규모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해상의 2021년 친환경 투자 현황은 총 1조 860억여원 규모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2021년 친환경 투자 총 1조 860억원

보고서에는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둘러싼 내용도 자세하게 담겼다. 현대해상은 보고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책임투자채권,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 관련 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SG 분류기준 및 투자배제기준을 세우고 모니터링 체계 등을 구축해 고도화된 투자 정책과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2021년 친환경 투자 현황은 총 1조 860억여원 규모다. 사회책임투자채권(SRI)과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관련 사업 투자금액 등을 합친 액수다.

하나씩 살펴보자, SRI는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채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투자하고 있는 국내 사회책임투자채권은 총 3,947억 원으로 사회적채권, 녹색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사회적채권은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이다. (보고서 발간 기준) 현재 현대해상은 여기에 2,986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 프로젝트 및 사회기반시설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된 녹색채권에 385억 원을 투자하며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 마련으로 발행된 지속가능채권에 576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사회책임투자채권 투자를 통해 에너지 절감, 환경 보전, 사회가치 제고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개선하고 우리 경제 전체의 지속가능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재생에너지 투자 강화·환경 관련 사업 적극 참여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환경 관련 사업 내용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태양광발전 및 풍력발전, 연료전지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수관거 정비사업이나 수질오염 및 수자원 관리 사업 등 친환경 분야 투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재무적 수익성뿐만 아니라 환경적 및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녹색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탈석탄 금융 선언 관련 내용도 담겼다. 현대해상은 “고객과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건강하게 성장하는 ‘지속가능성장’ 기반 ESG 경영을 추구한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라 환경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 역시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전 세계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탈석탄 취지에 동참하고자 신규 석탄 채굴 및 발전 건설에 대한 보험 인수 및 투자·융자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보고서에서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해 신규 보험 인수를 제한하고 투자·융자를 연장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회차 기사에서는 기후리스크 관리와 사업장 에너지 사용 및 관리 등 친환경 경영 관련 내용을 추가로 다룬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2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89번째는 지난 7월 통합보고서를 통해 ESG 관련 계획을 밝힌 현대해상입니다. 이 기사는 2회차로 나누어 보도합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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