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LG화학, '그린 에코 얼라이언스' 체결
효성티앤씨, 옥수수로 만드는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지속가능한 소재를 위한 이슈가 전달된 8월의 둘째 주.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및 적용 제품을 위해 유한킴벌리와 LG화학은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를 체결했으며, 효성티앤씨는 옥수수 추출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 스판덱스의 상용화를 알렸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지속가능한 소재를 위한 이슈가 전달된 8월의 둘째 주.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및 적용 제품을 위해 유한킴벌리와 LG화학은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를 체결했으며, 효성티앤씨는 옥수수 추출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 스판덱스의 상용화를 알렸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주 국내 산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소재와 제품을 둘러싼 기업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유한킴벌리와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를 체결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 추출물을 활용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휴가철을 맞아 해양 환경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롯데백화점은 환경재단과 함께 해양 쓰레기를 제로웨이스트 물품으로 교환해주는 ‘리얼스 마켓’을 국내 해수욕장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10일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한 소재 혁신을 위해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를 체결한 유한킴벌리와 LG화학(유한킴벌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8월 10일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한 소재 혁신을 위해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를 체결한 유한킴벌리와 LG화학(유한킴벌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유한킴벌리·LG화학, 지속가능한 제품 위해 협업한다

유한킴벌리와 LG화학이 지속가능한 제품 생태계 확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8월 10일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를 체결했다. 유한킴벌리는 친환경 소재 및 제품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및 적용 활성화, 자원순환경제 전환 가속화 등을 목표로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를 출범·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 생분해성, 재생원료 등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소재의 개발 및 공급, 지속가능한 소재 제품 적용 활성화 및 시장 확대, 신소재 적용 제품에 대한 고객경험 공유 및 반영 등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ESG 경영 실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유한킴벌리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제품에서 매출의 95%를 달성한다는 ESG 경영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유한킴벌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친환경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이미 유한킴벌리는 LG화학으로부터 ISCC PLUS에서 국제 읹증을 받은 바이오 원료 함유 고흡수성 수지를 공급받아 ‘하기스 네이쳐메이드 오가닉 기저귀’ 등에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 제품을 위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는 “진재승 대표는 “환경친화적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실제 소비자 사용 제품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 혁신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 차원을 넘어선 산업계 전반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LG화학과의 협력은 환경성과 제품력을 높여 다수의 소비자들과 함께 기후변화대응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의 지속가능 소재 기술력과 유한킴벌리의 제품력이 고객이 참여하는 자원순환경제 구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전폭적인 투자와 기술지원으로 양사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재단과 롯데백화점이 추진하는 비치코밍 프로젝트 '리얼스마켓'. 사진은 지난 8월 6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 월정리에서 진행된 리얼스마켓 참가자들이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모습(환경재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재단과 롯데백화점이 추진하는 비치코밍 프로젝트 '리얼스마켓'. 사진은 지난 8월 6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 월정리에서 진행된 리얼스마켓 참가자들이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모습(환경재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환경재단·롯데백화점, 비치코밍 프로젝트 ‘리얼스마켓’ 추진

환경재단과 롯데백화점이 국내 해수욕장 해양 환경 정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8월 6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리얼스마켓’을 진행했다.

리얼스마켓은 해변에서 주워온 해양쓰레기를 각종 제로웨이스트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팝업 마켓이다. 이번 리얼스 마켓은 가수 쏠과 함께하는 비치코밍 행사와 함께 진행돼 양일간 950여명이 참가해 약 9000L 이상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참가자들이 장갑과 집게로 구성된 비치코밍 용품을 대여해 해양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을 진행하고, 이를 SNS 인증과 함께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물품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로웨이스트 물품은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의 고체샴푸, 고체세제, 대나무 칫솔, 친환경 여행키트, 유기농 선크림 등이다. 또한 채식을 지향하는 비건 간식거리도 만나볼 수 있으며, 선착순 2000명의 참가자에게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리얼스백이 증정된다.

한편, 리얼스 마켓은 오는 8월 13일과 14일 양양 중광정 해수욕장(서피비치)에서도 열린다.

◇ 효성티앤씨, 옥수수 추출 원료로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효성티앤씨가 세계최초로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했다. 지난 8월 10일 효성티앤씨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친환경 인증까지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스판덱스는 재료 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 만들었다.

그동안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는 일반 섬유를 비롯해 포장지, 화장품, 액체세제 등에 사용돼 왔다. 그러나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제품은 기술력의 한계로 특유의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불가능해 적용되지 못했다.

효성티앤씨는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지난 6월 SGS로부터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SGS는 글로벌 검사, 검증, 테스트 및 인증기관이다. SGS의 에코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 사용하고 인체 무해하며, ESG 경영을 통한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또한 국제 표준 환경영향평가기법(LCA) 평가에 따르면 클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적용시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 감축효과가 있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바이오 스판덱스의 생산을 시작해 향후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의 자연 원료 사용 비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친환경 섬유의 3개 축은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섬유, 생분해 섬유”라며 “이 중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로,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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