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개장·콩국수·들깨수제비 등 다양
다양한 대체육 활용하는 것도 방법

무더위 속에 찾아오는 복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지친 심신을 보양하기 위해 삼계탕이나 스테이크 등 동물성 단백질을 챙긴다. 그런데 복날에 꼭 고기를 먹어야 할까?  복날 고기 대신 즐길 수 있는 채식 한끼를 살펴봤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무더위 속에 찾아오는 복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지친 심신을 보양하기 위해 삼계탕이나 스테이크 등 동물성 단백질을 챙긴다. 그런데 복날에 꼭 고기를 먹어야 할까?  복날 고기 대신 즐길 수 있는 채식 한끼를 살펴봤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6일은 중복이다. 무더위 속에 찾아오는 복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지친 심신을 보양하기 위해 삼계탕이나 스테이크 등 동물성 단백질을 챙긴다. 그런데 복날에 꼭 고기를 먹어야 할까? 

30여 년간 엄격한 비건식을 지켜온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채식으로도 충분히 건강하게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원복 대표가 추천하는 비건보양식 정보를 통해 이번 복날에는 고기 대신 즐길 수 있는 채식 한끼를 챙겨보면 어떨까. 

◇ 채개장·콩국수·들깨수제비 등 다양

30년가량 엄격한 비건채식을 하고 있는 이원복 대표는 복날이라고 따로 보양식을 챙겨먹진 않는다고 했다. 다만 채식 하면 풀 종류를 먼저 떠올리며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쉽게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채식 보양식을 추천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모든 요리에서 고기나 생선만 빼면 채식 요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첫 번째 요리는 그 역시 좋아하는 채개장이다. 육개장에 들어가는 고기 대신 고사리, 나물, 버섯, 두부 등 갖가지 채소류를 넣고 육수 대신 채수로 오랜 기간 푹 삶아서 끓여내면 된다. 이 대표가 직접 끓여서 비건이 아닌 일반인들과 나눠 먹었을 때도 맛있다는 감탄사가 연이어 터져나온 메뉴라고 한다. 

여름에 즐겨 먹는 콩국수도 영양 보충에 좋은 메뉴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해서 고기보다 단백질이 2배 이상 많다”며 “이런 콩을 갈아서 콩국수를 해먹으면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고 설명했다. 

들깨를 이용한 음식도 그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다. 평소에도 들깨가루를 늘 사다놓고 채수로 끓인 국수나 칼국수에 넣어 먹는다고 한다. 들깨를 넣으면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지는 데다 들깨에 들어있는 오메가3, 칼슘, 비타민, 미네랄 성분으로 영양가 높은 음식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칼국수 대신 수제비를 떠 넣고 들깨가루를 넉넉하게 넣고 끓여서 한 그릇 먹어도 몸에 좋은 지방산을 섭취하며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채식 하면 영양가가 고기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편견이자 고정관념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건 영양부족이 아니라 영양과잉이다. 특히 고단백, 과단백을 주의해야 한다. 고기나 생선 같은 경우 칼로리 대비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어서 신진대사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과단백이 되고 발진이나 알레르기 등 몸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그런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다양한 대체육 활용하는 것도 방법

요즘 많이 나오는 대체육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채소만으로 식탁을 꾸리기 어렵다고 느끼거나 채식을 하고 싶은데 자꾸만 고기 맛이 생각난다면 스테이크부터 햄버거, 불고기, 탕수육은 물론 어묵탕과 참치까지 다양화되고 있는 식물성 단백질을 주목해볼 수 있다. 

이 대표는 “두부나 버섯, 호박, 감자 재료들을 사다가 자연식물식으로 채식을 즐기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지만 고기 맛을 끊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오래 비건을 해온 사람은 불편함이 없는데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시중에 대체재가 많이 나와 있다는 것을 알고 기호와 취향에 따라서 충분히 선택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제는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들지 못하는 음식이 없다. 두부로 만든 텐더나 버섯으로 만든 만두와 같이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식품이 다양하다. 

이 대표는 “특히 상기드리고 싶은 것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 붉은 육류는 2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면서 “고기를 먹더라도 건강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며 한 끼 정도는 새로운 자연식물식 위주의 비건 채식을 즐겨보시길 권한다. 자연식물식으로 잘 짜여진 한 끼는 식사로 충분하고 우리 몸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보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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