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재난 시달린 지구촌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기후위기는 우리나라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기후위기는 우리나라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요즘 많이 덥지요? 그런데 올해 봄도 유난히 더웠습니다. 여러분들은 예전 봄이 기억나지 않겠지만 어른들은 2022년 봄이 옛날과 비교해도 더 많이 더웠어예요. 왜냐하면 올해 봄(3~5월)은 지난 50년과 비교하면 가장 더웠거든요.

날씨가 달라지는 걸 ‘기후변화’라고 불러요. 예전보다 지구 평균 온도가 더 올라가서 더워지고 날씨 균형이 깨지면서 큰 비나 큰 눈, 태풍 같은 자연재해, 그리고 큰 추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달라지는 날씨 때문에 여러 가지 재난이 생길 수 있어서 사람들은 ‘기후위기’라는 말도 써요. 변한 날씨가 사람들에게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기후위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나라 기상청은 지난 봄 전 세계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어요. 실제로 올해 3월에서 5월 사이에 세계 여러 나라가 큰 비나 홍수, 강한 바람, 그리고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 등으로 고생했어요.

봄에 다른 나라는 어땠을까요. 우선 큰 비가 많이 오고 홍수가 나는 곳이 많았어요. 3월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6시간 동안 365㎜나 되는 강한 비가 오고 산사태가 나서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됐어요. 4월 11일과 12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8시간 동안 1년치 강수량의 절반 정도나 되는 비가 쏟아졌죠. 이 비는 60년 만의 홍수였다고 합니다.

4월 초·중순에는 인도 북동부에서도 큰 홍수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2만여 대의 집이 피해를 입었어요, 5월 1일부터 5일에는 아프가니스탄에 큰 비가 내려 홍수가 났고 13일부터 열흘 동안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큰 비가 오고 홍수가 났습니다. 집 잃은 이재민이 수백만명 발생했어요.

강한 바람도 많이 불었어요. 3월 11일에는 모잠비크에 불어닥친 열대성 폭풍 ‘곰베’로 30만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4월 10일에는 필리핀 동부와 남부에 열대성 폭풍 ‘메기’가 불어서서 인명피해가 생겼어요. 4월 26일에는 마다가스카르 남서부에 큰 바람이 불었고 5월 21일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와 퀘벡 등에 토네이도가 불어서 50만여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온도가 더워진 것도 문제에요. 3월 18일에는 남극의 한 기지가 3월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또 다른 기지 역시 3월 최고기온이 나타났어요. 4월에는 인도 중부 지방에서 121년 만에 가장 더운 4월 날씨가 나타났는데, 4월 29일 인도 한 도시는 온도가 47.44℃를 기록했어요. 37℃ 만 되도 많이 더운데 그것보다 10도 넘게 더 더운 날씨였죠. 5월에는 스페인의 한 도시가 역대 5월 최고 기록을, 그리고 미국의 도시들도 5월 최고 기록을 기록했어요.

덥고 비가 많이 오는 가운데 또 다른 곳에서는 너무 춥거나 큰 눈이 내리기도 했어요. 3월 23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한파와 폭설로 700여 명이 고립됐고 도로 21개가 폐쇄됐어요. 29일에는 비행기가 뜨고 내려야 할 공항이 큰 눈과 추위 때문에 이틀 동안 문을 안 열었습니다. 5월에는 미국의 한 도시에서 눈이 50센티미터 내리고 21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어요.

날씨의 균형을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후위기 문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노력할 수 있는 게 있어요. 에너지를 아껴 쓰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일입니다. 여러분도 힘을 보태주세요.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119회차는 지난 봄 세계적으로 닥친 이상기후에 관한 얘기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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