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SDX탄소감축위원회 출범...민간기후행동 시동
제1회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에 각계 전문가 참여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 첫 행사...탄소감축 위한 실천방안 제시
"지자체·기업·개인 함께 힘 모으는 역할 중요"

SDX재단이 14일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1회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을 개최하고 SDX탄소감축위원회를 출범했다. (곽은영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SDX재단이 14일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1회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을 개최하고 SDX탄소감축위원회를 출범했다. (곽은영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민간 주도 탄소감축 활동을 주도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촉진하기 위한 위원회가 출범했다. 에너지 대전환과 기술혁신 등을 위해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주도하자는 취지다. 

SDX재단이 14일 2시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SDX탄소감축위원회를 출범하고 제1회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을 개최했다. 재단은 이날 행사를 통해 자발적 탄소감축 활동 비전과 향후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SDX재단은 지난 1년 반 동안 준비한 총 4개 사업단을 총괄하는 SDX탄소감축위원회를 출범하며 민간주도 탄소감축 활동의 선봉에 서겠다고 선포했다. 이번 포럼은 SDX재단과 김학용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SDX탄소감축위원회가 주관, 삼일회계법인이 후원했다.

◇ SDX탄소감축위원회 출범...민간기후행동 시동

행사는 1부 SDX탄소감축위원회(이하 위원회) 출범식과 2부 제1회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으로 진행됐다.  출범식에서는 위원 소개와 위촉이 진행됐다. 위원회는 초기부터 준비위원회를 이끌었던 정성운 준비위원장이 초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와 더불어 황용우 한국전과정평가학회 회장, 김태환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상근부회장, 현동훈 한국공학대 탄소중립센터장 등 총 8명의 탄소감축위원으로 구성됐다. 

정성운 SDX탄소감축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오늘 출범하는 위원회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인간주도 탄소감축 마중물이 되고자 시작한 것”이라며 “지구가 우리에게 SOS 신호와 경고를 보내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면 자연이 우리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기 좋은 지구환경을 스스로 만들자는 위기의식과 모토를 가지고 모두 탄소감축 행동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자발적 탄소 감축을 촉진하는 민간기구로 개인 및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후행동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작은 탄소감축 활동에 대한 보상 체계를 구축, 민간 주도 기후위기 대응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작은 기후행동도 정량화된 자산으로 전환하고 경제적 교환이 가능하게 하려면 탄소자산 지표화가 되어야 한다. 위원회는 개인의 기후행동을 평가하고 이를 자산화하기 위해서 기업·단체·지자체 등의 기후행동을 평가하고 지표화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SG경영 지표화 및 친환경 기술개발에 따른 탄소감축량도 평가 및 자산화한다는 방침이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기술이나 규제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명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며 “기후위기 대응 산업은 신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류를 구원하는 것으로 제대로 하면 일석삼조가 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곳에서 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X재단은 지난해 초부터 ‘탄소감축지수’ 개발과 함께 ‘탄소감축평가단’을 구성하는 등 민간주도로 기후위기 대응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해 왔다. 실질적인 탄소감축 관련 평가 및 인증체계를 완성함으로써 본격 활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축사에서 “탄소중립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에너지 대전환과 기술혁신으로 산업과 발전이 변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동력은 국민참여와 실천”이라며 “민간이 주도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것이 시대정신에 맞다고 생각하며 민간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는 뒤에서 밀어주는 형태로 가야만 탄소중립도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이 SDX탄소감축위원회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곽은영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이 SDX탄소감축위원회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곽은영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 첫 행사...탄소감축 위한 실천방안 제시

제1회 민간주도 탄소감축 포럼에서는 SDX탄소감축위원회 4개 사업단 비전 및 활동 계획 발표가 이어졌다. SDX탄소감축위원회 산하에는 탄소감축지수운영단(CRI), 탄소감축량평가단(CRA), 그린클래스멤버십사업단(GCM), 그린플랫폼사업단(GP) 총 4개 사업단이 구성됐다. 

CRI(Carbon Reduction Index)는 탄소감축지수, 즉 민간주도의 자발적인 탄소감축 행동수칙을 제공하기 위한 지표다. CRI 운영단은 탄소감축지수의 관리 및 운영을 수행하는 사업단으로 기업·지자체의 ESG경영을 장려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 및 평가인증한다. 

CRA(Carbon Reduction Amount)는 정량적 평가를 통해 검증된 탄소감축량이다. CRA 평가단은 민간주도의 자발적인 탄소감축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IPCC, PAS2050 등 국제가이드라인에 따른 기업·제품·서비스의 탄소배출량 및 감축량에 대해 평가인증한다. 

GCM(Green Class Membership)은 탄소감축기여 기업 및 제품 맴버십으로 GCM 사업단은 탄소감축 제품·서비스를 평가받아 멤버십에 가입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제품에 대해 정성적인 탐소감축평가를 수행하고 GCM을 관리·운영한다. 특히 전과정환경평가(LCA)가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에게도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하는 멤버십을 부여, 탄소감축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린클래스멤버십을 받은 기업들은 향후 교육과 컨설팅 등을 통해 탄소감축량평가단이 마련한 전과정평가 및 인증까지 가능하도록 준비된 상태다. 그린클래스멤버십사업단은 이러한 평가 및 인증 등을 통해 기업이나 기관의 ESG 평가 시 중요한 가점요인으로 활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GP(Green Platform)는 탄소감축 통합플랫폼으로 GP 운영사업단은 개인의 자발적인 탄소감축 행위에 대한 장려 및 보상을 위해 소비자와 탄소감축기업을 연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탄소감축인증기업 제품홍보, 소비자의 탄소감축 활동 장려, 그리너스 포인트 제공, 탄소감축 인증기업 제품연계 등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삼일회계법인 등 국내 주요 ESG평가기관과도 긴밀하게 협업하고 국제적 교류를 통해 해당 모델이 국제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민간기후행동을 더욱 확산하기 위한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도 이번 첫 행사를 계기로 더욱 조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이사인 윤종수 전 환경부차관과 경영혁신전문가인 형원준 S&I Corp 대표이사, 이병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공동대표를 맡아 기후행동이 빠르게 확산되도록 신기술 발굴, 기후행동 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윤종수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 공동대표는 “탄소를 줄이는 것은 강제적인 방식과 민간주도 방식이 있는데 강제적인 것은 정부 주도의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뿌리까지 가지는 못하는 방식”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바텀업(Bottom-up) 방식인 민간주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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