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위험성과 환경의 관계,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전쟁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땅과 물, 그리고 대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쟁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땅과 물, 그리고 대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 나라가 또 다른 나라와 군인과 무기를 앞세워 싸우는 걸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쟁이 벌어져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어요. 예전에는 우리나라에도 전쟁이 일어난 적 있고요.

전쟁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합니다 그리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어요. 상상해보세요. 우리가 사는 곳에서 서로 총을 쏘고 폭탄을 떨어트리면 어떨까요. 나와 우리 가족이 위험해지고 나라 전체가 큰 손해를 입겠죠.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됩니다.

전쟁은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전쟁 과정에서 기름이 저장된 곳이나 중요한 산업시설이 파괴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불이나 연기 또는 나쁜 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땅이나 물, 대기오염도 발생할 수 있고요.

전쟁이 이어지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무기를 사용할 우려도 있고 무력 충돌 과정에서 종의 개체가 줄어드는 일도 벌어질 수 있어요. 사람들은 물론이고 동물이나 식물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죠.

예전에도 전쟁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003년 영국 BBC 인터넷판은 이라크에서 일어난 전쟁이 동물이나 식물을 위협하는 환경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도했어요. 국제조류보호단체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보고서를 인용한 뉴스였는데, 환경 파괴가 이라크에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전쟁 후에도 오랫동안 그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죠.

우리나라 환경단체에서도 그런 주장을 한 적 있어요. 환경운동연합이 2003년 3월 홈페이지에 ‘이라크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도 올린 적 있는데요 당시 보고서는 “전쟁에 의해 무슨 일이 발생할지 확신하기는 불가능하지만 1991년 걸프전을 비롯한 과거의 전쟁에서 발생한 바를 다시 고찰해보아야 한다”라고 했어요. 정유소나 무기공장같은 산업시설이나 군사시설이 공격목표가 되면서 화학적 오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고요

실제로 1990년대에 일어났던 한 전쟁에서는 관련 시설이 파괴되면서 수많은 석유가 유출된 적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땅이 오염되고 물을 모아둔 저수지가 더러워지기도 했어요. 시설이 불에 타면서 그 연기와 먼지 등에 햇빛이 가려지기도 하고 하수처리시설이 파괴돼 깨끗하게 정제돼지 않은 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이 벌어지면 환경에도 영향을 줍니다. 전쟁이 끝나도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이 길고 그 과정에서 많은 돈과 에너지가 필요해요.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합니다. 우리가 전쟁을 피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116회차는 전쟁이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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