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방법대로 버리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쓰레기는 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방법대로 버려야 한다. 그걸 몰라서 저렇게 버렸을까? (이한 기자. 2022.5.22)/그린포스트코리아
쓰레기는 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방법대로 버려야 한다. 그걸 몰라서 저렇게 버렸을까? (이한 기자. 2022.5.22)/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공원. 진입로 옆 벤치 근처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가 여기저기 뒹굴고 있었다. 공원 의자에 앉아 잠시 쉬면서 먹고 마시다 아무렇게나 버리고 그 자리를 떠난 것 같다.

주말이어서 쓰레기가 바로 치워지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치우지 않은 게 문제가 아니라 저기 버린 게 가장 큰 문제다. 공원에 쓰레기통에 있으면 좋은데, 그러면 사람들이 집에서 버려야 할 쓰레기를 자꾸 내놓는다는 얘기도 들린다.

쓰레기는 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방법에 따라 버려야 한다. 눈에 잘 보이는 곳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누군가의 ‘나쁜 손’에 모두의 공원이, 시민의 길이 잔뜩 더러워진다.

때로는 긴 글 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메시지를 담습니다. 과거 잡지기자로 일하던 시절에 그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포토그래퍼나 디자이너에게 어떤 느낌의 작업물을 원하는지 전달하려면 빽빽한 글을 채운 작업지시서보다 딱 한 장의 ‘시안’이나 ‘레퍼런스’가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환경 관련 이슈, 그리고 경제 관련 이슈가 있습니다. 먼 곳에 있는 뉴스 말고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공간에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들 말입니다. 그런 풍경들을 사진으로 전하겠습니다.

성능 좋은 DSLR이 아닙니다. 그저 주머니에서 꺼내 바로 찍을 수 있는 폰카입니다. 간단하게 촬영한 사진이지만 그 이미지 이면에 담긴 환경적인 내용들, 또는 경제적인 내용을 자세히 전달하겠습니다. 103번째 사진은 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진 공원 모습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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