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 발표
“이동성고기압 영향 주로 받아”
“봄철 고온 및 5월 강수량 역대 최저”

올해 봄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전 세계적으로도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은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어,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봄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전 세계적으로도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은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어,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봄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7일 “전 세계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5월은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속에 더운 날씨와 가뭄이 이어지는 최근 현상을 드러낸 조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기상청이 7일 ‘2022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2년 봄철(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2℃로 평년 대비 +1.3℃높았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숫자다. 이날 기상청이 밝힌 ‘역대’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를 뜻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봄철 대륙고기압이 중국 중부지방에서 빠르게 변질되면서,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은 가운데 햇볕이 강했다. 아울러 남풍이 자주 유입되면서 평년에 비해 기온이 매우 높았다. 참고로 봄철 평균기온 2위는 지난 1998년으로 13.2℃, 3위는 지난 2016년으로 13.0℃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 봄철 전국 강수량은 154.9mm로 평년(222.1~268.4mm) 보다 적어 하위 6위를 기록했다. 봄철 전반적으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강수량뿐만 아니라, 강수일수(17.9일/하위 3위)도 적었다. 5월에는 강수량 하위 1위를 기록해 최근의 가뭄을 실감케 했다.

강수량 하위 1위를 기록한 5월에는 상층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중국에서 중앙시베리아 지역까지 남북으로 기압능이 폭 넓게 형성되어 우리나라 주변의 저기압은 주로 북쪽이나 남쪽으로 통과했다. 기압능은 '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기압마루 지역'을 뜻한다.

이와 더불어 저기압 주변의 (공기가 모이는 지역) 수렴역도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었고 강수일수(3.3일/하위 1위)와 상대습도(57%/하위 1위) 역시 낮았다. 반면, 3월 중~하순과 4월 하순 우리나라로 저기압이 통과할 때는 다량의 수증기를 포함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돼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하는 등 날씨가 널을 뛰기도 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인도·파키스탄·스페인 등 전 세계적으로도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은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어,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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