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선거에서는 버려지는 장갑 없이 투표할 수 있기를...

투표장 출구에 설치된 1회용 비닐장갑 수거함. 다음 선거에서는 1회용 장갑 없이 투표할 수 있을까? (이한 기자. 2022.5.27)/그린포스트코리아
투표장 출구에 설치된 1회용 비닐장갑 수거함. 다음 선거에서는 1회용 장갑 없이 투표할 수 있을까? (이한 기자. 2022.5.27)/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020년 총선과 올해 3월 열린 대통령선거에 이어 6월 1일 지방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은 1회용 비닐장갑을 사용했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인류를 괴롭힌 불청객 코로나19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은 개인위생을 위해 장갑을 낀 채로 투표해야 했다.

버려지는 쓰레기도 문제지만 감염병 예방도 중요하다. 거리두기 조치가 많이 완화됐지만 인류가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건 아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버려지는 1회용품보다 개인 위생이 조금 더 중요한 이슈일 수 있다. 기자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인수공통감염병이 인류의 자연훼손과 환경파괴와도 영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고 함부로 또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가 인류에게 계속 위협적이라는 걸 생각하면 잔뜩 쌓인 1회용품을 보는 마음도 역시 무겁다. 다음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비닐장갑 없이 투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때로는 긴 글 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메시지를 담습니다. 과거 잡지기자로 일하던 시절에 그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포토그래퍼나 디자이너에게 어떤 느낌의 작업물을 원하는지 전달하려면 빽빽한 글을 채운 작업지시서보다 딱 한 장의 ‘시안’이나 ‘레퍼런스’가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환경 관련 이슈, 그리고 경제 관련 이슈가 있습니다. 먼 곳에 있는 뉴스 말고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공간에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들 말입니다. 그런 풍경들을 사진으로 전하겠습니다.

성능 좋은 DSLR이 아닙니다. 그저 주머니에서 꺼내 바로 찍을 수 있는 폰카입니다. 간단하게 촬영한 사진이지만 그 이미지 이면에 담긴 환경적인 내용들, 또는 경제적인 내용을 자세히 전달하겠습니다. 102번째 사진은 투표장에 놓여 있던 1회용 위생장갑에 관한 사진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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