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형으로 건축된 친환경 사옥
“제2사옥 연간 에너지 비용 38.1% 절감”
에너지·용수 줄이고 재활용...폐기물 저감 노력도
커머스도 친환경...제품·포장 환경 영향 챙긴다

사진은 강원도 춘천시에 자리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네이버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은 강원도 춘천시에 자리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네이버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네이버는 지난 4월 ‘2021 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비즈니스 성과 및 ESG 경영을 위한 노력과 방향성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통합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가치 향상을 위한 활동과 ESG 경영 관련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 회차에 이어 이번 기사에서는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해 만들어진 사옥과 플랫폼에 대해 다룬다.

◇ 에너지절약형으로 건축된 친환경 사옥

네이버는 세계자연기금(WWF)이 주최하는 환경운동 캠페인 ‘어스 아워’에 매년 참가한다. 평소 건물 운영과정에서도 에너지 절감을 위해 최적의 야간 소등조건을 시뮬레이션 후 적용해 연간 약 162MWh를 절감하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시행 중이다.

보고서는 사옥과 제2사옥이 어떤 방식으로 환경을 고려했는지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는 설계 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해 에너지 절약형으로 건축했다. 보고서는 “열차단 칸막이와 LED 조명 등의 설비를 투자했고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매년 5%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옥에는 칼로리가 기재된 계단실을 마련해 계단 이용을 권장하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을 배려해 주차 공간을 설계했다. 전기차 충전시설을 22개로 확대해 친환경 이동수단의 활용도 장려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에 따른 운영방침 변경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추가로 줄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약 13% 줄였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12% 줄였다. 네이버는 “그린팩토리의 친환경 운영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2014년에 기존 건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점수를 얻으며 LEED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고 2016년 에는 ‘한국에너지효율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 “제2사옥 연간 에너지 비용 38.1% 절감”

2021년 준공된 제2사옥 관련 내용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제2사옥 ‘1784’가 자신들만의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에 대한 철학을 담았고 해당 사옥 역시 LEED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784 프로젝트는 개발 밀도가 높은 지역에 개발돼 편의시설 및 대중교통 확보를 위한 추가 개발을 방지했으며 기존 주차장 부지 대비 최대한으로 녹지 면적을 조성해 자연환경을 복원했다. 아울러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를 예상해 친환경 차량 우대주차구역을 전체 주차대수의 5.2%로 조성했다. 60대 이상의 전기차를 충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고 향후 전기차 대중화에 대비해 약 300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용량을 미리 확보했다.

네이버는 1784 프로젝트에 대해 “복사냉방시스템, 수축열 시스템, 고효율 조명시스템 등 각종 에너지 절감 요소 기술을 적용해 예상되는 연간 에너지 비용을 (ASHRAE 표준 건물 모델 대비)38.1% 절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전달 방식 중 가장 효과적인 복사방식으로, 냉방을 통해 에너지 절감 및 실내 열쾌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복사냉방시스템은 연간 에너지 사용 절감 효과가 (같은 기준 대비) 12.67%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해당 기준에 대해 ‘1784 프로젝트를 에너지 절감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설계하였을 때를 가정한 가상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절수형 위생기구 및 중수처리 시스템을 통해 예상되는 연간 물 사용량을 37.96% 절감했다. 이외에도 시공단계의 건설 폐기물을 98% 재활용하고 전체 건축 자재 비용의 약 38.2%를 재활용 자재 및 지역자재로 활용했다.

네이버는 이곳이 도심형 고층건물임에도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123M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건물 하단부에서 지하 240m까지 지열시스템을 구축해 연중 온도가 일정한(약 15°C) 지열을 활용해 여름의 냉방설비 및 겨울의 난방설비의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2사옥의 단위 면적당 1차 에너지 소요량은 연간 160.7kWh/m2이다. 네이버는 이 수치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통계 기준, 연면적 10,000m2 이상의 업무시설에서 상위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평균값인 연간 217.9kWh/m2 대비 26% 정도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물 에너지관리 시스템(BEMS)을 적용해 건물 운영에 있어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및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지난 4월 ‘2021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데이터센터 ‘각 세종’ 기공식 당시 홍보용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 4월 ‘2021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데이터센터 ‘각 세종’ 기공식 당시 홍보용 이미지 (네이버 제공)

◇ 에너지·용수 줄이고 재활용...폐기물 저감 노력도

네이버 구성원 전용 연수원인 커넥트원 관련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커넥트원은 지형을 따라 ONE 1, 2, 3으로 만들어져 일하는 공간에서의 채움과 휴식하는 공간에서의 비움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이 과정에서 건설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를 보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커넥트원은 에너지, 용수 등 다양한 자원 절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물 에너지관리 시스템 (BEMS)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했고 이를 통해 베이스라인 대비 34%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커넥트원은 용수 절감을 위해 상수 대신 우수, 중수 등의 재이용수를 적극 활용 중이다. 보고서는 “우수는 커넥트원 옥상에서 수집해 식물관수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중수는 화장실에서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의 일부는 우수 처리해 식물관수로 활용해 중수 재이용률은 50%에 달하고 있다.

커넥트원은 구성원 이용 시 발생하는 폐기물 저감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다회용컵을 적극 활용하고 피치 못할 상황에는 친환경 종이컵을 사용해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고서는 “운영 관련 서류를 하드카피가 아닌 시스템 내 아카이브함으로써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식당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해 텃밭 거름으로 활용하고 재배된 친환경 농작물을 식당에서 사용함으로써 농작물 운송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또한 절감하고 있다. 보고서는 “식생피복계획에 따라 기존 생태계와의 조화를 고려한 식생복원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 커머스도 친환경...제품·포장 환경 영향 챙긴다

보고서는 네이버의 친환경 커머스 전략에 대해서도 다뤘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생태계 전반에 끼칠 수 있는 환경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생태계 내 친환경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장기 전략 방향성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21년부터 스마트스토어 상품 상세페이지에 제품의 환경 인증 정보를 제공하고 확인할 수 있는 ‘환경표지 인증정보’ 제공을 시작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진행하는 환경표지제도는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그 제품에 환경표지 로고를 표시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소비자자에게 환경성 개선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유도해 자발적 환경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됐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내에 1,350여 건의 상품이 등록되어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브랜드와 이용자의 친환경 커머스를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ESG 기획전을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보고서에서 “2022년부터는 ESG 테마의 기획전. 전용관 등을 마련함으로써, 친환경 상품에 대한 이용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친환경 브랜드. SME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은 환경부 주도의 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 협의체에 참여함으로써 더욱 임팩트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19년 1월 이래로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동네 전통시장의 신선한 식재료와 반찬, 간식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2시간 내 또는 당일 배달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다양한 기관과 함께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에 입점해 있는 가게들을 대상으로 100% 생분해성 수지로 제작된 친환경 봉투를 지원하며 친환경 패키지 확산에도 힘써 왔다.

2020년에는 111개 시장에 총 6만 장의 친환경 봉투를 지급했고, 2021년에도 약 22만 장을 추가 배포했다. 암사시장, 화곡본동 시장에는 봉투 제공에 맞춰 친환경 아이스팩 약 6만 개를 상점에 자체적으로 제공해 서비스를 개선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친환경 패키징 관련 인식을확대해 레스(Less) 웨이스트를 넘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CJ 대한통운과 제휴해 친환경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100% 종이 친환경 포장재가 적용된 630만 건의 주문이 출고됐다. 이를 박스 당 비닐사용량 29g으로 환산할 경우, 절감된 비닐포장재는 182.7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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