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일회용컵 사용 금지...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1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여러 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여러 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집에서 물 마실 때 어떻게 먹나요 빨대를 사용하나요 아니면 컵으로 마시나요? 컵에 물을 따라 마실 때는 흘리거나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특히 컵이 깨지면 다칠 수도 있으니까 항상 조심하세요.

여러분은 카페에 가본 적 있나요? 카페에 가면 커피나 음료수가 있고 빵이나 간식도 먹을 수 있죠. 카페에 앉아서 먹거나 마시는 사람도 있고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어요. 가지고 나오는 걸 ‘테이크아웃’이라고 해요. 영어인데 밖으로 가져간다는 뜻이죠.

카페에서 차가운 음료를 사서 가지고 나올 때는 투명한 일회용 컵을 많이 씁니다. 여러분도 보신 적 있을거예요 빨대가 꽂혀있는 투명하고 동그란 컵이요. 그리고 카페에 앉아서 먹을 때는 1회용 대신 씻어서 다시 사용하는 머그잔을 많이 써요. 이 컵은 두껍고 무거운데 바닥에 떨어트리면 깨지기도 쉽죠. 그런데 카페 안에서는 왜 무거운 컵을 사용할까요? 일회용 컵은 가볍고 떨어뜨려도 컵이 깨지지 않을텐데요.

환경 문제 때문입니다. 일회용 컵은 한번만 쓰잖아요. 그리고 이 컵들은 재활용이 잘 안 돼서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쓰레기가 된다는 뜻이에요. 많이 버려지는 것도 문제죠.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19년에 조사해봤더니 한국인 1사람당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1년에 65개 사용한대요. 우리나라에는 5천만명 넘는사람이 사니까 1년에 일회용컵을 33억개 넘게 사용한다는 얘기에요.

플라스틱은 재활용품인데 일회용컵은 왜 그냥 버려질까요? 플라스틱 컵은 페트(PET)라는 재료로 만드는데 (생수병처럼) 속이 잘 보이는 투명한 페트여야 재활용이 잘 됩니다. 그리고 투명한 페트끼리만 따로 모아서 버려야 재활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카페에서 쓰는 컵은 이름이 인쇄돼있거나 스티커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요. 비닐 뚜껑을 쓰는 경우도 많고요. 이렇게 여러 가지가 섞여 있으면 재활용이 어려워서 그냥 버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지난 4월부터 카페에 앉아 음료를 마실 때는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했어요. 함부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예전에도 카페 안에서 일회용컵을 쓰지 못하게 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다른 사람이 썼던 컵을 사용하지 않게 하려고 일회용컵 사용을 다시 허용했다가 올해 4월부터 다시 못 쓰게 했어요.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려면 버려지는 것들을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제품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쓰는 것도 좋아요. 그래서 카페에서는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도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리지 마세요.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110회차는 카페 일회용컵 사용 금지 관련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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