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효율적 에너지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수요 증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환경 컨설턴트' 규모 꾸준히 확대

일본 지역에 구축된 육상 풍력발전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일본 지역에 구축된 육상 풍력발전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일본은 대지진 이후 안전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전력, 통신, 석유 등을 생산하는 설비 또는 공장을 짓는 '플랜트 디자이너'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는 최근 발간한 '해외시장 유망 그린 잡' 보고서에서 일본의 친환경 일자리를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정부는 환경을 배려한 플랜트 개조, 신설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선진설비 및 시스템 도입해 에너지절감률 30% 이상, 에너지절감량 1000kl 이상, 에너지소비효율 개선율 15% 이상 등을 달성하면 최대 3분의 2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에너지 공장 짓는 '플랜트 디자이너' 인기

플랜트 디자이너는 발전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환경 담수 플랜트, 오일 가스 플랜트 등에 따라 기획 설계, 건설공사부터 시공관리, 보수까지 공장 건설에 관한 전반에 대한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일본은 원전가동 중단으로 화력 수요가 지속되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위한 에너지원이 다양화(바이오매스, 혼합연소 등)하면서 해수담수화 플랜트,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 플랜트 시장은 2020년 기준 8,074,761백만엔 규모다.  여기서 일본내 수주액은 약 80%인 6,463,560 백만엔이고, 약 20%(1,611,201 백만 엔)는 해외에서 수주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전력 플랜트가 32.8%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고, 화학 통신 플랜트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 관련 플랜트 투자는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향후 수소나 암모니아 등 신재생에너지 플랜트(수소, 암모니아 등) 등 환경 관련 플랜트 수요와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에너지 활용 위한 설비분야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환경 컨설팅' 시장 꾸준히 확대 중

한편, 일본에서는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환경 컨설턴트 시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이나 공공의 환경관리 및 보전상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진단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환경 컨설턴트는 지자체나 민간기업 대상 환경조사 분석, 환경전략 계획을 입안하고 ESG 등 환경정보에 대한 공시도 지원한다. 여기에  관련 인증 취득을 지원하기도 하고, 기후 영향에 관한 시뮬레이션, 기후 적응 계획 책정 등 기후변동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일본 내 환경경영지원 관련 종사자수는 2019년 기준 약 3만3261명으로 최근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직종 중에서도 환경분야 NPO(비영리단체) 고용 규모가 약 2만명으로 가장 많으며, 그 외 환경분석 서비스(환경평가, 관련 시스템 개발) 분야 고용규모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일본 내 '해상풍력' 시장 급증할 것

한편, 일본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과거 육상풍력 중심에서 소음 등의 문제점으로 해상풍력으로 점차 대체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그린성장전략'을 통해 해상풍력을 주요 발전방식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분야로 선정했다. 적극적인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량 최대 4500만kW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내 해상풍력 시장은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20억엔으로 크지 않지만, 2030년경에는 9200억 엔 규모로 약 460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풍력발전 관련 기업 수는 발전사업자 설비 제조자, 컨설턴트 등을 포함해 약 287개사다. 최근 발전장치 관련 고용규모가 급증하고, 관리분야 종사자도 안정적 증가세를 띄고 있다.

또한, 풍력발전지역과 전력수요지를 연결하는 계통정비(직류송전)가 본격화될 전망으로, 해상풍력 상용화에 따른 고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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