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식탁 사이의 관계...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달라지는 날씨 경향은 인류의 식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달라지는 날씨 경향은 인류의 식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여러분은 오늘 뭘 먹었나요. 밥이랑 반찬을 먹었나요? 아니면 빵이나 면 요리를 먹었나요 여러분이 요즘 먹은 것 중에서 뭐가 가장 맛있었는지 평소에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뭔지 가족들이랑 한번 얘기해보세요

밥 지을 때 쓰는 쌀, 빵이나 파스타를 만들 때 쓰는 밀, 그리고 우리가 자주 먹는 과일이나 채소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사람들이 땅에 씨를 심고 햇빛과 물을 적당히 주면 자잘 라서 열매를 맺거나 뿌리 또는 줄기가 커집니다. 먹을 수 있을 만큼 잘 익으면 그걸 수확해서 음식 재료로 사용합니다. 식물이 이렇게 잘 자라는데 중요한 게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날씨입니다.

꽃이나 나무 또는 식물이 잘 자라려면 햇빛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햇빛이 너무 많으면 안 돼요. 물도 잘 줘야 하는데 물 역시 너무 많아서 땅이 식물이 푹 잠기거나 홍수가 날 정도가 되면 열매를 잘 맺을 수 없어요. 세상에는 망고나 바나나처럼 따듯한 날씨에 잘 자라는 식물도 있고 차가운 지역에서 잘 자라는 작물도 있는데 모두 적당한 날씨가 필요합니다.

날씨가 크게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사과가 잘 자라던 지역이었는데 날씨가 크게 변하면 사과가 예전보다 덜 날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도 그렇습니다. 아주 옛날, 그러니까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 전국에서 사과를 재배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1995년 이후에는 충청남도 일부와 충청북도, 그리고 경상북도 지역으로 재배면적이 모였대요

예전에는 사과 주산지가 대구였는데 그곳과 주변 지역 사과 재배면적은 줄어들고 조금 전에 얘기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하는 곳이 집중됐어요.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사과가 잘 나는 지역이 바뀌거나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제주도에서 주로 나던 감귤은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자랄 수 있대요.

과일이나 채소의 산지가 달라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날씨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커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적당한 온도보다 더 따듯해지기 때문이죠.

더워지는 것만 문제가 아니에요. 바람이 너무 많이 불거나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거나 반대로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으면 농사짓기가 어려워져서 먹을 것이 줄어들 수 있어요. 수확을 앞둔 작물이 태풍이나 홍수 때문에 피해가 생기기도 하고요. 그래서 날씨는 우리가 놀러 갈 때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날씨가 많이 달리지지 않게 주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109회차는 달라지는 날씨와 식탁의 관계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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