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전쟁이 불러온 아프리카 식량난
“가뭄·우크라이나 밀 수입 중단에 동아프리카 식량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11일 “동아프리카의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40년 만에 가뭄에 시달리던 터에 기후위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기후위기에 대한 조기 대응이 부족했다”고도 지적했다. (월드비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11일 “동아프리카의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40년 만에 가뭄에 시달리던 터에 기후위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기후위기에 대한 조기 대응이 부족했다”고도 지적했다. (월드비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11일 “동아프리카의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40년 만에 가뭄에 시달리던 터에 기후위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기후위기에 대한 조기 대응이 부족했다”고도 지적했다.

월드비전은 현재 동아프리카 7개국 중 아동을 포함한 약 8백만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기아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동아프리카 지역의 분쟁과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 그리고 농작물을 파괴하는 메뚜기떼 습격 등의 탓이다. 월드비전은 “여기에 우크라이나 분쟁이 야기한 밀 수급과 식량가격 급등으로 인해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밀 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동아프리카 아동의 영양 상태와 생명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요소다.

월드비전이 동아프리카 7개국 공동 식량위기 대응을 시작한 지 1년 사이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월드비전은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기후위기에 대한 조기 대응이 부족했으며, 결국 약 2,800만명이 식량 불안으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중 50만명 이상이 재앙과 같은 기아 상태에 처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이들에게 기본적인 식량 지원이 없으면 영양 결핍으로 인한 생명 위협을 초래할 수 있으며, 약 740만명의 사람들 또한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550만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놓여있어 아동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이클 메신저 캐나다 월드비전 회장 마이클은 “얼마 전 동아프리카에서 만난 한 아이의 어머니는 6개월 된 딸의 생존확인을 위해 맥박을 확인하고 있었다. 심지어 수업료가 부담스러워 등교하지 못하는 아동들도 많고, 특히 이들은 조혼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기본적인 생존환경도 위험에 노출됐다고 월드비전은 밝혔다. .

릴리안 도조 동아프리카 지역 총책임자는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한 동아프리카의 오늘날 위기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과 안전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수십명의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도 피해를 입거나 죽을 수 있다”며 후원자 등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월드비전 동아프리카 식량위기 긴급구호 대상 국가는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탄자니아, 우간다 총 7개국이다. 월드비전은 “식량위기 경고는 동아프리카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며, 전세계적으로 4500만 명 이상이 기아와 기근 같은 취약한 조건과 굶주림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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