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관련 신기술 개발 총력...재생에너지 확산
사람중심 환경 경영, 환경정보 투명하게 공개
녹색 제품 구매·에너지 효율 높여 생태환경 보전
수질 개선, 자원순한 확대 활동도 적극 진행 중”

한국동서발전은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동서발전이 도로공사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울주 햇빛상생 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하던 당시의 모습. (한국동서발전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동서발전은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동서발전이 도로공사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울주 햇빛상생 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하던 당시의 모습. (한국동서발전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은 지난 2007년부터 15년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해왔다. 이들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친환경 기술개발과 에너지 효율화, 생태환경 보전 활동 내용 등을 자세히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D추진부에서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외부 산·학·연과 협력해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들은 핵심 발전설비를 국산화해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설비 안정 운영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동서발전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기술을 도입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1MW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설비는 현대자동차 ‘넥쏘 수소 전기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해 전력을 생산·공급한다.

국내 연료전지 대부분은 해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품 교체 비용과 유지비용이 높다. 동서발전은 실증 시범사업에 국내 민간기업의 수소연료전지 설비 및 발전 부품을 사용해 국내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부품 국산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환경 관련 신기술 개발 총력...재생에너지 확산

환경 관련 기술개발 관련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기 위해 풍력 핵심부품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당 부문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분야인데, 동서발전은 민간 부문과 협력해 ‘대형 풍력발전기 방향 및 날개 조절용 기어시스템’을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보고서 작성 시점 기준 현재, 국내 특허와 국제설계인증을 획득했으며 향후 1년간 현장에 적용해 성능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해당 기술로 외국산 기어박스를 국내산으로 대체해 풍력발전시스템 부품 교체·정비 비용을 절감하고, 고장 발생시 즉각 조치가 가능해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농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함과 동시에 농작물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실증에도 성공했다. 기존 영농형 태양광은 그늘이 발생해 농작물 성장을 방해하고, 고가의 설치비가 필요했다. 동서발전은 영남대학교와 협업으로 영농형 태양광에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는 600nm LED 파장 적용 기술과 빗물 저장 및 살수 기술을 도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 및 실증 결과 노지 대비 17%의 생산량 향상을 달성하고, 설치·시공이 간편한 구조물 적용으로 설치비를 30% 줄였다. 동서발전은 “이를 통해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기업과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노면 블록형 태양광’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노면 블록형 태양광은 보도블록과 태양광 기능을 합친 기술로 별도의 발전 부지가 필요하지 않다. 블록형 태양광 모듈은 바닥에 설치하는 특성상 태양광 입사각도, 그늘, 지열로 인해 일반 모듈 대비 약 30% 정도 효율이 감소하는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블록 표면에 돋보기 같은 기능을 하는 집광렌즈를 적용해 효율 저하를 최소화(약 20% 이하)했다.

동서발전은 정부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책에 발맞춰 민간기업 마이크로원과 1년간의 공동연구로 ‘석탄분배기실 분진저감’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로 ‘비산분진 포집 시스템’과 전용 필터를 개발하고 국내외 특허 3건을 공동 출원했다. 분진 저감 기술의 집진성능 평가 결과 기존대비 비산분진 97% 저감 효과가 입증됐다고 동서발전은 밝혔다. 이들은 “동해발전본부 석탄분배기실에 해당 기술을 설치·운영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근로자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람중심 환경 경영, 환경정보 투명하게 공개

동서발전은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 중심의 환경경영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깨끗한 에너지 생산, 지역사회와 동행, 지속가능 시스템 구축이라는 전략 방향에 따라 전력생산 전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환경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환경실에서 환경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기후환경실은 환경경영부, 기후변화대책부, 탄소중립전락부로 구성된다.

동서발전은 전 발전소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ISO 14001은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으로 기업이 지속적으로 환경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환경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를 제3자 인증기관이 평가, 심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하는 제도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9년 ‘환경경영규정’을 사내 규정으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환경경영을 위한 기본 사항을 규정해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구현하고 전직원의 환경경영 의식을 높이자는 취지다. 환경 정책은 환경경영 활동과 환경보전활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환경 정책을 포함한 환경경영 규정은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인정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서발전 일산발전본부는 발전업계 최장기간(26년 연속) 녹색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녹색기업 지정 제도는 자율적 환경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환경정책 이행 및 관리 수준이 탁월한 기업에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환경부에서 3년 단위로 평가해 지정한다. 일산발전본부는 공공기관 최초로 환경 통합허가를 획득했으며, 선제적 환경설비 투자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사회공헌 활동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녹색기업 ‘대상’도 수상했다.

동서발전은 내부환경전문가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인근 대학교와 연계해 환경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환경 고위관리자 125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진행했다. 인당 24시간 이상 필수직무교육을 이수하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9년 ‘환경경영규정’을 사내 규정으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환경경영을 위한 기본 사항을 규정해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구현하고 전직원의 환경경영 의식을 높이자는 취지다. (동서발전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동서발전은 지난 2019년 ‘환경경영규정’을 사내 규정으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환경경영을 위한 기본 사항을 규정해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구현하고 전직원의 환경경영 의식을 높이자는 취지다. (동서발전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녹색 제품 구매·에너지 효율 높여 생태환경 보전

보고서에는 녹색제품 구매와 발전설비 에너지 효율화, 생태환경 및 대기환경 보전 활동 등에 관한 내용도 자세히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자원 절약에 기여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녹색 제품(친환경 제품) 구매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부 녹색제품 구매지침에 따라 의무적으로 녹색제품 구매를 실시하며 구매 이행 계획 및 실적을 집계해 매년 환경부에 보고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실시간 성능감시 시스템을 통해 발전 설비 성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점검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발전설비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설비의 마모, 손상 등 성능 저하를 사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동서발전은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 규격에 기반해 에너지 절감안을 발굴, 개선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역사회와 함께 환경 생태계 보전활동도 실천한다. 2020년에는 NGO와 협업해 반딧불이 복원사업을 추진했고, 해양 생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미세 플라스틱을 회수하고 전시회를 열어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환경보전 및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전기 생산 공정 중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감축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 오는 2035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85%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저탄장 옥내화, 환경설비 개선, 석탄발전 감축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20년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했다”라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해안에서 불어오는 강풍 등에 의한 석탄 비산을 예방하기 위해 저탄장 옥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탄장 옥내화 사업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132만톤 규모의 당진발전본부 연료저장시설 100%를 옥내화 하는 사업으로, 당진발전본부의 비산먼지 발생을 제로화 하는 게 목표다. 동해발전본부의 바이오매스 연료 분진 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료 저장고도 신설하고 있다.

◇ “수질 개선, 자원순한 확대 활동도 적극 진행 중”

동서발전은 발전소 환경설비 고효율화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6년까지 약 1조 962억원을 투자해 당진발전본부, 동해발전본부 노후 환경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고효율 환경 설비로 교체할 경우 연간 1,110톤의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합화력 전호기(14기, 울산발전본부 및 일산발전본부)를 대상으로 탈질설비, 집진설비 등 환경 설비 보강을 완료했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질개선과 자원순환 확대 관련 내용도 담겼다. 동서발전은 환경감시시스템을 통해 수질오염물질 농도를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폐수는 발전폐수와 탈황폐수로 구분해 서로 다른 집수시설을 통해 처리시설로 보낸 후, 물리화학적, 생물학적 처리방법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공정 용수로 재활용하거나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자체 기준을 적용해 방류한다.

동서발전은 수질오염물질 중 총질소(T-N) 배출량 비중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부터 금속산화수법 기술개발을 추진해왔다. 기술 개발 및 현장 성능 검증 과정에서 2020년 기준 총 질소 배출농도 71%(28→8ppm) 감축 효과를 확인했고, 지난 2021년 당진발전본부 1~4호기에 금속산화수법기술 기반 탈황폐수 설비를 준공했다.

동서발전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재활용하고 있다. 2020년 1월 민간 기업과 협력해 고도폐수처리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으며, 폐수 70% 재활용을 목표로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탈황폐수 처리수를 석탄재 이송수나 탈황 용수로 전량 재활용해 공업 용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하고, 폐기물 재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발전소 주요 폐기물인 석탄재와 탈황석고는 수요처를 적극 발굴해 시멘트 원료, 석고보드, 성토재 등 다양한 분야에 재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20년 석탄재 재활용률 100%, 탈황석고 재활용률 96%를 달성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2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79번째는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한국동서발전입니다. 이들이 발간한 보고서는 미국 LACP 주관 비전 어워드에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문 2년 연속 금상을 받았습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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