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선제적 대응”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미래기술 상용화 연구개발 중”
“적극적인 기후 대응...위험 요인을 기회로 전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962만톤, 미세먼지 1,810톤 감축 전망”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3.33조원 규모 투자 계획”

사진은 한국동서발전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2019년부터 3년 연속 탄소경영 특별상을 수상하던 당시의 모습. (한국동서발전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은 한국동서발전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2019년부터 3년 연속 탄소경영 특별상을 수상하던 당시의 모습. (한국동서발전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동서발전은 2001년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로 분리 독립했다. 이들은 시장형 공기업으로서 전력자원의 개발 및 발전 사업을 담당하며 국민들을 위해 안정적·경제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은 2007년부터 15년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해왔다. 이들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환경·사회 중시와 투명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동서발전의 ESG 경영활동과 수소경제 선도, 친환경 기술혁신 등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석탄발전 감축 운영, 에너지 신사업 강화,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 확대 등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포집 이용 및 저장 사업 및 기술개발, 재생에너지 신기술 확보, 수소 생산 및 혼소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해 친환경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환경경영 및 지속가능발전 관련 계획을 2회차로 나누어 소개한다.

◇ “탄소중립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선제적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핵심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원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발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35년까지 총 24.7조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9,000MW를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탄소중립 대응, 미래 에너지 개발, 에너지 안보와 수요 관리 등 에너지 분야 주요 현안 해결 및 에너지 신사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동서발전은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위해 외부 산·학·연과 협력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환경 기술개발로 환경을 보호하고, 신재생에너지 핵심 발전설비 등을 국산화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농사와 전기 생산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 ‘영농형 태양광’ 기술혁신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농형 태양광은 농사 수익과 태양광 발전 수익을 동시에 거두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방식이다. 기존 영농형 태양광은 설치시 그늘이 발생해 농작물 성장을 방해하고, 고가의 설치비가 필요했다.

동서발전은 영농형 태양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남대학교와 협력해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는 600nm LED 파장 기술과 농업 용수 공급이 원할하지 않은 지역을 고려한 빗물저장 및 살수기술을 개발, 실증했다. 보고서는 “그 결과 일반 노지 대비 17%의 생산량 향상을 달성하였으며, 설치·시공이 간편한 구조물 적용으로 설치비 30%를 절감했다”라고 밝혔다.

◇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미래기술 상용화 연구개발 중”

ESG위원회 등 지속가능경영 관련 내용도 소개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6월 ESG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수준의 전사적 의사결정체계를 마련했다. ESG위원회는 비상임이사 3인으로 구성돼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포함해 ESG 경영 전략 수립과 ESG 성과 및 리스크 점검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ESG위원회는 분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필요 시 임시위원회를 개최해 운영하며 ESG위원회에서 논의된 기후변화 대응 활동 및 관련 주요 성과는 이사회에 보고한다. 기획처 경영기획실은 ESG경영 총괄 부서로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포함해 전사 차원의 ESG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경영 과제 발굴 및 성과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동서발전은 “E부문 워킹그룹 내 기후환경실이 기후변화 대응 활동 및 관련 과제를 발굴, 수행하며 추진 계획 및 활동 실적을 이사회 내 ESG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대응전략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동서발전은 계절관리제, 자발적 석탄상한제 등의 석탄발전량 감축 노력으로 2018년부터 3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속 감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은 노후 석탄발전소에 대한 LNG 전환을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했고 음성 신규복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CCUS(탄소포집 이용 및 저장) 등 미래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늘리고 있다. 아울러 운영 중인 발전소의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이오매스 연료 혼소, 발전소 효율 관리 등을 실행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활동으로 위험 요인을 기회 요인으로 전환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호남발전본부 전경(한국동서발전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동서발전은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활동으로 위험 요인을 기회 요인으로 전환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호남발전본부 전경(한국동서발전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적극적인 기후 대응...위험 요인을 기회로 전환”

동서발전은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활동으로 위험 요인을 기회 요인으로 전환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UN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추진을 통해 경제적으로 배출권을 확보하고, 신재생에너지 R&D 및 사업 확대에 따른 기술과 경험 축적이 신규 사업 및 해외 사업 수주 확대 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안정적 전력 공급을 방해하는 자연재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뭄, 대설, 폭염 등 기후변화 영향에 따른 발전설비 피해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중장기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해 기후변화 피해 예방과 적응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적응대책은 매년 이행여부를 진단, 평가, 환류하고 점검결과를 환경부에 제출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리스크관리 및 투자심의위원회, 이사회 등의 절차를 통해 기후위기 관련 위험을 관리 및 평가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리스크관리 및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신재생 및 신사업 분야 개발사업 등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사업의 사업·재무적 리스크 및 사업 타당성에 대해 평가 및 심의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활동은 외부·내부 경영환경 변화, 회사 전략 및 투자 방향, 신규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고려헤 단기·중기·장기 투자 계획에 반영하며,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

◇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962만톤, 미세먼지 1,810톤 감축 전망”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해 살펴보자. 보고서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경제적·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건설 예정이던 석탄발전을 LNG발전으로 전환해 건설하고 있으며, 당진 발전본부의 석탄발전 1~4호기를 호남발전본부·울산발전본부에 LNG발전으로 대체 건설하는 등 석탄 발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3,000MW 연료전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962만톤, 미세먼지 1,810톤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고효율 운영설비에 스마트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해서도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중소기업 12개사를 시작으로 2019년 66사, 2020년 187사까지 확대해 총 269사의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했다.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수행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효율화 실현을 통해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17.3만톤을 감축할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아프리카 가나에 고효율 쿡스토브를 보급하는 CDM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DM사업은 개발도상국에 투자를 시행한 사업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분을 인정받는 제도다. 동서발전은 UN기후변화협약의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사업 등록을 완료했으며, 가나에 고효율 쿡스토브 50만대를 지원하고 있다.

쿡스토브는 나무 땔감, 숯을 주 연료로 하는 취사도구로, 약 30% 이상의 연료 사용량 절감이 가능하다. 동서발전은 “쿡스토브 보급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7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간다 정수기 사업, 미얀마 매립가스 처리 사업 등 여러 CDM사업으로 해외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발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2035년까지 총 24.7조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9,000MW를 확보하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당진발전본부 석탄발전 1~4호기를 폐지하고 LNG발전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환경성과 경제성, 기술성 등 사업 타당성과 전력 공급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전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3.33조원 규모 투자 계획”

보고서는 동서발전형 그린 뉴딜 관련 내용도 다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동서발전형 그린 뉴딜’ 전략 일환으로 2025년까지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약 3조 3,35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대규모 투자로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국내 풍력·태양광 산업을 육성해 경기 부양과 더불어 약 8,6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신안 자라리 소재 폐염전 부지에서 진행되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약 42억원(설비 용량 41.4MW)을 투자했다. 해당 사업은 염분이 높아 농사를 지을 수 없거나 수확물 생산성이 떨어진 폐염전 부지를 활용한 사업이다. 지역 주민이 태양광 사업에 투자하면 전기판매 이익을 투자비율 만큼 돌려주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된다, 동서발전은 “해당 사업에서 국산 기자재 100% 사용을 통해 국내 태양광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라고 밝혔다.

가덕산 풍력 발전사업 내용도 소개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주민이 발전 사업에 참여해 전기 판매 이익을 공유하는 ‘이익공유형 풍력발전 사업’이다. 동서발전은 태백 가덕산에 202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10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보고서는 “해당 사업을 통해 강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연간 약 10만 톤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오연료 개발 관련 내용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자원순환을 위해 유기성 폐자원을 바이오 연료로 전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는 바이오매스(유기성 생물체를 총칭)를 직접 또는 생·화학적, 물리적 변환과정을 통해 액체, 가스, 고체연료나 전기·열에너지 형태로 이용하는 에너지다.

바이오에너지 발전 주요 연료인 목재 펠릿(바이오연료)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국내 유기성 폐기물을 바이오연료로 전환해 해외 수입 비중을 낮추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산 우드펠릿, 유기성 고형연료를 바이오연료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며, 바이오연료 국산화율 100% 달성을 목표로 미이용 바이오매스 연료를 개발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농업 폐기물인 과수전정목을 활용해 발전 연료를 개발하고 있다. 과수전정목은 사과, 포도, 배 등 과수의 품질과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다. 이와 더불어 이들은 강원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폐기물로 버려지는 산불 피해목을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고 있다.

다음회차 기사에서는 친환경 기술 개발 및 환경 임팩트 최소화 관련 계획 등을 소개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2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79번째는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한국동서발전입니다. 이들이 발간한 보고서는 미국 LACP 주관 비전 어워드에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문 2년 연속 금상을 받았습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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