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류 분리배출하는 방법

 

Q. 종이는 다 친환경적인 거 맞죠?

 

A. ① 그렇다 ② 아니다

정답: ② 아니다

종이는 플라스틱 포장재 대체재로 친환경적인 소재로 평가받고 어떻게 가공해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친환경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종이는 플라스틱 포장재 대체재로 친환경적인 소재로 평가받고 어떻게 가공해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친환경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종이는 플라스틱 포장재 대체재로 친환경적인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종이가 플라스틱 대비 매립이나 소각 시 환경적 영향이 적고 재생 가능하며 재활용이 잘 되는 물질이라는 관점에서다. 그러나 무조건 친환경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종이를 어떻게 가공해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친환경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코팅지가 있다. 종이에 비닐 코팅을 하게 되면 종이 재질은 물론 재활용 과정 자체가 달라진다. 

특히 종이컵은 대부분 발수기능을 위해 PE가 코팅되는데 현재 분리수거 시스템상 PE 코팅 제거가 어려워 재활용률이 떨어진다. 종이컵만 따로 모아서 분리수거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지만 재활용 시장 규모가 작고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아서다. 이와 관련해 업계 안팎에서는 종이컵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팅된 종이는 분리배출 시 소비자를 헷갈리게 만들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이 어려워 종량제봉투에 버리라고 안내되지만 손으로 찢었을 때 잘 찢어진다면 종이류로 버리는 것이 권장된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에서는 “제지공장에서 폐지를 물에 녹이는 해리 과정을 거치는데 종이가 찢어지는 경우 물에 녹아서 재활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단면이 비닐 코팅된 종이는 종이류로, 양면이 비닐 코팅된 종이는 비닐류로 분리배출하면 된다”고도 안내하고 있다. 

이는 종이 재활용 공정에 복합재질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택배상자로 활용되는 골판지 상자에 붙은 스티커와 테이프 등도 모두 제거해야 한다. 종이테이프를 포함한 테이프를 모두 제거하고 주소 등 개인정보가 기재돼 있는 운송장 등도 떼어낸 뒤 상자만 납작하게 펼쳐서 내놓아야 한다. 떼어낸 스티커나 종이테이프 등은 종이 재질이라 하더라도 점착성분이 묻어 있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또 아무리 종이 소재라 하더라도 화려한 패턴이 들어가 있으면 재활용 과정에서 환경적인 문제를 일으키거나 재활용품 품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컨대 종이컵 전체에 패턴이 들어가 있거나 큰 로고가 인쇄돼 있으면 잉크는 빼고 섬유만 남기는 탈묵공정이 필요한 고품질 업사이클링 과정에서 불필요한 화학약품 사용이 늘어난다. 이로 인한 폐수 문제도 발생한다. 스타벅스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컵 등 종이컵 전체에 색상을 입히는 프로모션 컵 제작을 중단한 이유 중 하나다. 

이처럼 종이에 무엇을 첨가해 가공했느냐에 따라서 분리배출 방법이 달라지고 재활용률에도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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