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이슈 고려한 경영 전략 로드맵 구축
플라스틱 사용량 줄여 순환경제 체계 강화
“포장재 사용량 최근 3년 지속 감소 중”

롯데제과는 지난 1월 28일 ESG 경영 전략과 활동 성과를 담은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제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제과는 지난 1월 28일 ESG 경영 전략과 활동 성과를 담은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제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제과는 지난 1월 28일 ESG 경영 전략과 활동 성과를 담은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제과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진행하는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고 지난 2021년 12월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45001:2018’ 인증을 취득하는 등 ESG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Sweet ESG’라는 이름으로 발간됐다. 롯데제과는 ESG부문, ESG전담조직,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 추진 조직을 체계화했고 자신들의 특성을 담은 ‘Sweet ESG 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고객 만족과 지속가능성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Sweet ESG 경영을 통해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료 조달부터 완제품 소비까지 전 단계에 걸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환경경영 관련 내용을 2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 환경 이슈 고려한 경영 전략 로드맵 구축

롯데제과는 보고서에서 3가지 가치를 밝혔다. 이들은 “환경 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며, 업의 특성과 환경 이슈를 고려한 환경경영 전략 로드맵을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40년 탄소 중립화를 통해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며, 적극적인 순환경제 대응을 위해 플라스틱 저감화와 재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경영체계를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004년 제과업계 최초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인증)을 취득했고 꾸준히 인증을 유지하며 본사와 공장을 포함한 8개 전 사업장에서 친환경 생산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에는 환경부와 국내 23개 주요 식품사 간 ‘과도한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에 참여했다.

롯데제과는 “이를 통해 재포장을 자제하고, 띠지 및 고리 등의 포장재를 감량하고 재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포장재로 인한 폐기물을 줄이고, 자연과 사회를 생각하는 글로벌 필(必)환경 시대의 요구에 따라 ECO 마케팅을 전략적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친환경 패키징 전략인 Sweet ECO 2025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저감, 친환경 인쇄 지향, 부산물 활용의 3가지 과제에 대해, 2025년까지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플라스틱 사용량 줄여 순환경제 체계 강화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소개한 자세한 활동을 보자. 롯데제과는 기존 제품보호 목적 플라스틱 용기 및 트레이를 종이로 대체하거나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원천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나아가 패키지의 구조적 개선, 포장재질의 변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순환경제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확대 실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버려지는 카카오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했다. 이 포장재는 2021년 2월 발렌타인데이 제품으로 출시된 ‘가나 핑크베리’, ‘크런키 핑크베리’에 최초로 적용했다. 해당 포장재는 초콜릿 원료로 사용된 후 버려지는 카카오 열매의 부산물을 가공하고 재생펄프와 혼합해 만들었다.

이 포장재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시작된 한솔제지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7개월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이후 카카오 부산물 포장재는 롯데제과의 대표 초콜릿 제품인 가나 4종에 확대 적용됐다. 보고서는 “본 패키지를 통해 기대되는 부산물 포장재 사용량은 2021년 연간 약 283ton이며, 카카오 부산물 기대 재활용량은 약 10ton”이라고 밝혔다. 2021년 8월에는 한솔제지와 친환경 포장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롯데제과는 포장재를 쉽게 분리배출하고 재활용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포장재 디자인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종이 케이스 분리 배출 시 부피 축소를 위해 빼빼로를 포함한 11종에 칼선을 적용했고 라벨(스티커) 분리를 쉽게 하기 위해 이중절취선을 적용하거나, 라벨 가장자리 접착을 제거했다.

이외에도 미니초코칩쿠키 유색 플라스틱 트레이를 무색으로 변경하고, 자일리톨 코팅껌 외 9종의 껌 제품 용기 재질을 PVC에서 PET로 바꿨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44개 제품에 대해 환경부고시 제 2019-71호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에 따른 재질/구조 개선 등급이 재활용 ‘어려움’에서 ‘우수’로 향상됐다.

롯데제과는 포장재를 쉽게 분리배출하고 재활용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포장재 디자인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롯데제과가 카스타드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완충재를 전량 종이 재질로 바꿨다는 소식을 전할 당시의 관련 이미지. (롯데제과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제과는 포장재를 쉽게 분리배출하고 재활용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포장재 디자인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롯데제과가 카스타드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완충재를 전량 종이 재질로 바꿨다는 소식을 전할 당시의 관련 이미지. (롯데제과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포장재 사용량 최근 3년 지속 감소 중”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버려지는 포장재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컨텐츠를 담아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출시한 과자선물세트 흔한남매 에디션은 절취선을 따라 자르고 붙이면 영상제작 놀이판과 휴대폰 거치대로 변신하는 업사이클링 패키지였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는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유용한 컨텐츠를 담은 업사이클링 패키지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뚜루는 지난 2020년 소비자 참여 이벤트인 ‘집콕 포레스트’를 진행하면서 패키지 업사이클링 활동을 진행했다. 당시 SNS를 통해 선정된 100명의 참여자에 나뚜루 파인트 아이스크림 2종과 흙, 씨앗으로 이뤄진 ‘나뚜루 포레스트 키트’를 증정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후 빈 용기를 세척하고 흙을 담아 씨앗을 심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용기를 화분으로 사용하는 방식의 업사이클링을 실천했다.

녹색인증제품 관련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친환경 에탄올 및 그와 관련한 식품 포장재 제조 기술로 녹색인증을 획득해 2020년 9월부터 마가렛트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롯데중앙연구소 포장연구팀 및 롯데알미늄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 2020년 7월 농림축산식품부와 녹색인증사무국으로부터 녹색기술로 인증 받았다.

보고서는 해당 기술에 대해 “마가렛트를 시작으로 몽쉘, 초코파이, 나뚜루바 등에도 적용되었으며, 2021년 11월 기준 13개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연간 환경독성물질 대체량은 350ton” 라고 덧붙였다.

롯데제과의 전체 포장재 사용량은 2020년 기준 9,273ton이다.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3년 포장재 자용량은 2018년 1만 129톤, 2019년 9320톤, 2020년 9273톤으로 꾸준히 줄었다. 롯데제과는 앞으로도 “Sweet Eco 프로젝트를 통해 포장재 사용량 감축 및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편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폐기물 관리 등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2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73번째는 지속가능성을 기업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선언한 롯데제과입니다. 해당 보고서는 2회차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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