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와 환경...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쓰레기를 줄이기 좋은(?) 장소가 있다. 주방과 식탁이다. 음식을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더 중요한 얘기가 있다. 버려지는 것을 줄이면서 요리하고 식탁을 차리는 일이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쓰레기를 줄이기 좋은(?) 장소가 있다. 주방과 식탁이다. 음식을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더 중요한 얘기가 있다. 버려지는 것을 줄이면서 요리하고 식탁을 차리는 일이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여러분은 오늘 아침에 뭘 먹었나요. 여러분이 먹은 쌀이나 빵, 과일이나 채소 또 고기는 전부 어디에서 왔을까요? 가까운 곳에서 왔지만 반대로 멀리서 온 것도 있겠죠.

우리 밥상에 올라온 먹거리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왔어요. 우리나라 마트에서 샀고 한글이 적혀 있지만 전부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들은 아니에요. 필리핀에서 만든 기름이 들어갔거나 미국에서 재배한 옥수수가 들어있을 수도 있고 유럽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음식일 수도 있거든요. 우리가 먹는 과자도 한국 공장에서 만드는데 알고 보면 그 과자의 재료들은 외국에서 가져오는 경우도 많아요.

먼 나라에서 만든 재료로 음식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행기나 배를 타고 오랫동안 가지고 와야 합니다. 꽁꽁 얼리거나 시원한 상태로 두면 오랫동안 가지고 와도 음식이 상하지 않아요. 그래서 요즘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져온 것들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세상 모든 과일이나 채소 또는 식재료가 우리나라에서 전부 재배되는 건 아니어서 우리 것만 가지고 음식을 만들 수도 없고요.

그런데 멀리서 가져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전기를 써서 음식을 차갑게 보관해야 하고 기름을 써서 배나 비행기를 띄워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전기나 기름을 쓰면 우리가 예전 기사에서 배운 것처럼 탄소가 배출되서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환경을 위해서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나 기름을 아껴 쓰는 것도 중요해요.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전원 선을 뽑아두거나 비어있는 방에는 불을 끄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그것처럼 밥이나 간식을 먹을 때도 기름을 아끼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바로 우리 동네나 우리나라에서 자란 재료로 음식을 만들거나 먹는 일이에요.

무조건 우리나라 재료만 가지고 만들 수는 없어요. 그럴 필요도 없고 또 그렇게 하는게 가능하지도 않거든요. 하지만 쓰레기를 하나도 안 버리고 살 수 없지만 그래도 덜 버리려는 노력을 하면 좋잖아요. 그것처럼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먹으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요.

물건이나 재료를 살 때는 이걸 어디서 만들었지, 만들 때 깨끗하게 잘 만들었는지 확인하는게 좋아요. 우리가 사서 보관하고 사용하거나 먹는 것들이 모두 지구 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거든요. 나중에 여러분이 더 커서 직접 물건을 사게 되면, 어디서 만들었는지 환경에 좋은 방법으로 만들었는지 꼭 확인 하세요.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99회차는 식재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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