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섭취 늘어나는 명절 연휴
지구가열화의 원인으로 꼽히는 육식
닭고기 대신 병아리콩, 소고기 대신 두부조림
명절이 되면 자연스럽게 고기 섭취가 늘어난다. 명절이라고 한우세트를 주고 받고 가족들과 함께 먹기 위해서 갈비찜이나 고기잡채, 고기산적 등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설 연휴에는 고기보다 채식 위주로 식단을 꾸려보면 어떨까. 명절증후군처럼 따라다니는 과식으로 인한 불편감으로부터 벗어나 내 몸도 가벼워지고 지구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채식과 지구위기의 연결고리로 최근 들어서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핵심은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는 것이다. 채식은 도대체 어떻게 지구를 살리는 것일까?
그 전에 기후위기와 직결되는 건 탄소 문제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탄소는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키는 온실가스 중 하나로 화석연료를 태우면 나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지구의 온도를 올리는 주범이다.
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요 산업이 축산업이다. 저작 기능을 하는 소나 양은 사육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많은데 특히 소는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강력한 메탄가스를 배출한다고 알려진다.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소형차 1대가 1년간 내뿜는 온실가스 양과 맞먹는다고 한다. 소의 방귀가 지구를 뜨겁게 만든다는 말도 있다.
문제는 소의 트림이나 방귀 너머에 더 있다. 소가 먹는 사료를 만들기 위해서, 소를 기르기 위한 방목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아마존을 비롯한 전세계 곳곳의 열대우림이 불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산림이 파괴된다는 것이 아니라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지구의 허파가 불태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전 세계 생산 곡물의 3분의 1이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육류를 수출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외면할 수 없다.
그래서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리는 것이 지구가열화를 늦출 수 있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닭고기 대신 병아리콩을, 소고기 대신 두부조림을 식탁에 올리라는 것이다. ‘지구를 위한 밥상 캠페인’에서는 채식위주 식단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약 15만kg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환경적인 이유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채식이 권장되고 있다. 실제로 UN은 기후변화보고서를 통해서 식물성 식품 섭취 확대로 기후위기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구가열화가 걱정된다면 이번 설 연휴에는 지구를 구하는 채식 식단을 고민해보면 어떨까.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순 네 번째 시간은 ‘채식으로 탄소 줄이기’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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