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사회를 지향하기 위해 해야할 일은?
건국대학교 생태기반사회연구소 엮음, 소명출판 펴냄

생태사회를 위한 통합적인 접근 (건국대학교 생태기반사회연구소 엮음, 소명출판 펴냄) (이한 기자/2022.1.25)/그린포스트코리아
생태사회를 위한 통합적인 접근 (건국대학교 생태기반사회연구소 엮음, 소명출판 펴냄) (이한 기자/2022.1.25)/그린포스트코리아

이 책은 ‘생태기반사회연구소’에서 펴낸 책이다. 이 연구소는 생태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학제 간 통섭 연구를 진행한다. 책은 한국환경교육연구소 소장, 동아시아 기후네트워크 공동대표, 문화콘텐츠학과 및 철학과 등 여러 분야 교수, 생명의숲연구소 부소장과 환경보건 관련 전문가 등 10명이 함께 썼다. 저자들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정책방안과 과제를 제시한다.

제목과 목차에서는 약간 ‘진입장벽’이 느껴진다. 전문적이고 어려운 책이라는 첫인상이 있어서다. 목차를 보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문화 기반 도시경쟁력 강화, 탈탄소 지속가능한 기후정의의 길, 환경보전을 위한 지역의 참여(지역 환경교육 거점인 환경교육센터의 변화 사례), 생태담론의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심층적인 용어가 이어진다. 하지만 전문적이면서도 중요한 내용을 쉬운 언어로 풀어내 일반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송희영 건국대학교 석좌교수 겸 전 총장은 추천사를 통해 “인간의 삶은 경제발전과 자연생태계의 변화와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매우 균형잡힌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추천사에서 송희영 전 총장은 “오래전부터 자연을 본래의 모습대로 유지하려는 사람들과 개발의 기회로 삼으려는 사람들의 충돌과 대립이 상존해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구의 존재를 위협받고 있는 만큼 이제는 양측이 지속적으로 소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31대 산림청장을 지낸 김재현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는 추천사에서 “기업이나 정부 그리고 다양한 공동체가 생태사회를 지향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여전히 개발과 이윤이라는 자본의 논리와 생태사회의 논리가 균형을 이룬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책이 “우리사회의 생태사회를 위한 통합적 접근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썼다.

생태사회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미세먼지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가 생활터전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다양한 관점에서 생태와 환경 문제를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요즘 ‘친환경’이 ‘유행’입니다.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 갖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관심이 트렌디한 유행처럼 소비되는 것이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합니다. 솟아나는 관심들이 실천으로 이어지고 그 실천이 모여 습관이 되고 습관이 파도를 만들어 기후위기를 넘는 물결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대변하듯, 출판 시장에도 환경을 다룬 책들이 많이 출간됩니다. 제로웨이스트, 비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그리고 우주에 쌓이는 쓰레기까지...그 내용과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환경 관련 이슈가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 관점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책으로 읽는 환경’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주에 1번 일요일, ‘제로웨이스트 도전기’와 번갈아 보도합니다. 열 번째 순서는 지속가능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한 해법과 힌트를 담은 ‘생태사회를 위한 통합적인 접근’(소명출판)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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