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완공된 울산항만공사 마린센터의 실내환경 측정 결과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최고 9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미경 의원(민주통합당)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마린센터 내 모든 사무실과 회의실에서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치(100 ㎍/㎥)를 초과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특히 2층 사무실과 다목적 홀의 경우 기준치보다 9배 가량 초과한 독성이 검출돼 임직원들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포름알데히드는 합성수지의 제조 원료로 많이 소비되고 있는 독성 물질이다. 워낙 독성이 강해 눈이나 목구멍을 자극하며 0.3%만 섭취해도 소화 효소의 작용이 저해된다. 다량을 섭취할 경우 두통, 구역질,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외 울산항 경비본부와 2층 다목적홀, 사장실 등에서는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세계보건기준 권고치(300 ㎍/㎥)를 넘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은 "울산항만공사 직원들이 개별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며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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