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암제가 유럽 관문을 뚫고 첫 수출길에 올랐다.

코트라는 18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주)이 악성림프종, 전립선암 등에 사용되는 항암제 유니스틴, 에토풀 2종을 폴란드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국산 항암제는 그동안 중동·동남아시아·중남미 등에 수출된 적이 있지만, 유럽 국가로부터 정식 수출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은 국산 항암제가 유럽국가에 수출된 첫 번째 사례로서 국산 의약품이 유럽에 진출하는 데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이 까다롭게 때문에 국내 제약업체들은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 수출은 폴란드의 항암제 재고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바르샤바무역관 주관으로 개최된 의약품 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폴란드 내에 항암제가 부족하다는 정보가 입수됐다. 해당 제약사는 코트라와 함께 5개월 간의 공동작업 끝에 긴급 케이스로 GMP를 적용받지 않고 한국 항암제를 수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8월 10일에 2개 품목의 수출계약 체결에 성공, 9월26일 첫 수출물량이 선적됐다.

처음 수출가능 정보를 입수한 코트라 주관 해외 상담회를 시작으로 6월13일에는 국내에서 개최된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포럼 2012' 행사에 폴란드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거래진행을 구체화 했다.
 
KOTRA는 이번 항암제 수출을 계기로 국산 의약품의 EU지역 수출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연장선으로 한국의약품수출협회와 함께 '코리아 파마위크 2012 (Korea Pharma Week 2012)를 17~19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한다.
 
국내 의약품 수출기업 18개사가 폴란드,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지역 제약사 약 50개사와 상담을 가지게 된다.
 
KOTRA 이태식 지식서비스사업단장은, “최근 폴란드를 비롯한 중동부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한국산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동부 유럽국가 진출에 성공할 경우 이를 교두보로 삼아 서유럽 국가 진출을 시도할 수도 있는 만큼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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