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부근에서 서식했던 멸종위기 삵, 남생이 등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에는 법정보호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16일 부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낙동강유역·대구지방환경청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장 의원은 "2009년 낙동강 유역 31개 공구에서 발견됐던 멸종 위기종인 삵이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11개 공구에서만 발견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의 낙동강수계 생태모니터링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1년 사이 1권역에서는 조류와 어류가 각각 15종과 5종씩 감소했다.

2권역에서는 같은 기간 조류 5종, 양서파충류 5종, 육상곤충류 13종, 어류 10종,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10종이 각각 자취를 감췄다.

이 중에서는 제1권역에서 법정보호종 11종이, 2권역에선 법정보호종 7종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라진 종 가운데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황새와 검독수리, 2급인 남생이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4대강 사업 이후 매, 흰꼬리수리, 맹꽁이 등 많은 멸종위기종이 사라지고 있다"며 "급격한 생물종 감소로 사업구간 생태계가 극도로 빈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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