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만에 수확하는 콩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파종 후 약 100일 만에 수확이 가능한 올콩으로 가공 적성이 우수하고 병해충에 강해 수량성이 높은 특성을 보이는 장류·두부용 콩 신품종 '참올'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콩의 생육 기간은 약 130일∼150일 정도로, 올콩은 일반 콩에 비해 성숙 기간이 짧아 동계 작물과 2모작 작부 체계가 적합하다. 그러나 수량이 20% 이상 낮고 종실의 품위가 떨어지는 것이 큰 단점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참올'은 9월 하순에 수확이 가능하면서 일반 콩 품종의 수량에 버금가는 1,000㎡당 262kg을 갖는 특성뿐만 아니라 콩알이 굵고 종피의 색택이 우수한 외관 품질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6월 말과 7월 초의 장마로 인해 파종 시기를 놓쳐 파종이 늦어질 경우 7월 20일경에 파종해도 10월 중순이면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량도 1,000㎡당 200kg 이상을 기대할 수 있어 만파 적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에 따르면, 전국 5개 지역에서 3년간(2009∼2011년) 참올 콩을 시험한 결과, 6월 10일경에 파종하면 9월 18일경에 수확이 가능했다. 생육 일수는 평균 약 100일(생육 기간 범위 93일∼107일)로 생육 기간이 매우 짧은 올콩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콩 100알 무게는 27.7 g로 대립종인 새올콩(25.0 g)보다 약간 더 굵은 편이며, 수량성은 28% 정도 더 높다.

다만 성숙기 이후 제때 수확이 되지 않으면 종자가 꼬투리에서 잘 떨어지기 때문에 적기에 수확할 필요가 있다.

농진청은 "정부에서는 세계 곡물 가격의 급등과 식량 안보 대책의 일환으로 식용 콩의 자급률을 50%까지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콩은 남부 2모작 지대에서 작부 체계에 가장 적합하며 이번에 개발된 참올은 농가 소득 증대와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참올은 올해 시범 재배와 증식을 거쳐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 보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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