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광산’에서 추출하는 희소금속의 잠재가치가 33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의 잠재가치 평가' 보고서에서 희소금속을 확보하는 대안으로‘도시광산’을 지목했다.

도시광산은 버려진 폐제품속 내부 부품에서 자원을 추출하는 것을 말하며, 이중 희소금속은 니켈, 크롬, 텅스텐, 희토류(레이어스) 등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는 31종의 금속을 말한다.

또 매장량이 적거나 많더라도 기술적·경제적 이유로 추출이 곤란하지만, 앞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금속들도 여기에 속한다.

희소금속은 채굴 비용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자원무기화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공급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자연광산이 아닌 폐제품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이른바 도시광산이 희소금속 확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호성 수석연구원은 “국내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은 최고 3만8천t, 잠재가치는 9천803억원에 달한다”며“이는 국내 희소금속 한 해 수입량의 약 12.3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자료: 환경부

이어 오는 2020년이 되면 전체 자동차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20%까지 근접하면서 2차전지 소비가 증가하고 스마트폰 등 소형 디지털기기의 수요가 늘어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의 잠재가치는 최소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도시광산 사업을 추진, 시행해왔지만 폐가전 수거가 힘들어 금속추출사업도 지지부진해왔다.

거기다 현재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이 이뤄지는 고철, 귀금속 등 기초금속에 비해 희소금속은 기초금속 추출 후 부산물에 섞인 채 소각 또는 매립되는 실정이다.

정 연구원은“희소금속 재활용 시장의 확대를 막는 장애요인을 우선 제거하고, 정부의 재활용시스템 강화 정책이 시급하다”며“기업과 정부와의 역할분담과 공조를 통해 추출에 필요한 기술역량을 향상시켜야 할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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