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북상하면서 부산지방기상청은 17일 오전 3시를 기해 부산에 태풍경보를 내렸다.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부산에는 16일 오전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83.5㎜의 비가 내렸다.

바람도 최대 순간풍속 15m/s 정도로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해안가에는 최대 순간풍속 25m/s의 강풍이 불고 있다. 파도도 6m 내외로 높게 일고 있다.

기상악화로 김해공항 항공편과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김해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6시10분 도착예정이던 베트남항공 여객기가 결항되는 등 국제선 15편, 국내선 18편이 결항됐다.

공항공사 측은 이날 낮까지는 항공기 운항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도 16일 낮 12시부터 선박 입출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컨테이너 선박은 물론 부산과 일본 서안을 오가는 국제여객선(5개 항로 13척)의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이날 낮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안가에는 시간당 50㎜의 집중 호우가 내리는 등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바람도 더욱 거세져 최대 순간풍속이 20m/s를 넘고 파도도 6∼11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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