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시화호에서 플랑크톤성 교란생물 신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최근 ‘해양생태계 교란생물 제어기술개발’ 연구 용역수행 중, 경기도 시화호에서 와편모류성 교란생물 2개 신속(新屬:new genus)･신종(新種:new species)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서울대 연구팀(정해진 교수)은 이들의 이름을 시화호 지명을 인용해 파라짐노디니움 시화엔스(Paragymnodinium shiwhaense)와 자이로디니엘럼 시화엔스 (Gyrodiniellum shiwhaense)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최근 생물다양성(CBD) 등을 통해 생물에 대한 주권적 권리가 인정되고, 특이물질 함유율이 높은 해양생물은 신약, 바이오에너지용 재료로 이용되면서, 해양생물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국제적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

서울대 연구팀은 두 신종을 분리, 배양에 성공한 후, 유전자(DNA)를 분석해 전자 현미경으로 형태를 정밀 관찰한 결과, 이들은 갖 고있는 독침(네마토시스트, Nematocyst)을 쏘아 다른 생물들을 마비시킨 후 공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파라짐노디니움의 독침


파라짐노디니움 시화엔스의 크기는 약 15 마이크로미터로, 주사기 모양의 독침을 쏘아 자신보다 큰 생물들도 마비시킨 후 빨대를 꽂아 빨아먹으며,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공격하면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의 독침은 해파리, 산호, 말미잘 등의 독침의 원시 형태로 밝혀져, 이 연구결과는 해파리, 산호 독침 기능 및 피해 저감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발견된 플랑크톤성 교란생물 중 파라짐노디니움에 대한 분류 논문은 국제원생생물학회지(Journal of Eukaryotic Microbiology)의 2010년 3월호에 게재됐고, 자이로디니엘럼 분류 논문은 같은 학술지 금년 7월 호에 게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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