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주문진 일대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강원시는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악취 민원이 1년 이상 이어진 주문진 일대에 대한 악취 측정을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주문진 일대에는 양돈단지, 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신리천변 수산물 가공 할복폐수처리장 등 악취 발생원이 집중돼 있다.

주문진은 주문진항이 있어 연중 관광객이 많이 찾고 강릉∼속초를 연결하는 7번 국도가 지나는 곳이다.

측정 결과 악취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하거나 근접하면 악취 방지 시설 및 저감 조처를 하도록 강원도에 악취 관리 지역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악취방지법에 따라 내년부터 한국환경공단의 악취기술 진단을 받아 자체 악취 방지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6개 반 12명의 악취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이달 말까지 매일 중점 관리 대상 악취 발생원 사업장을 방문해 악취 저감 조치를 지도·점검하는 등 특별 관리에 돌입했다.

6곳의 양돈단지 등 대규모 가축 사육시설에는 악취 분해 약품을 구매·지원해 매일 3회 살포하고 개방된 액비 탱크 밀폐, 퇴비사 차폐 시설 설치를 하도록 했다.

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과 수산물가공 할복 폐수처리장도 탈취제 등을 수시로 살포하도록 하고 대형 정치망 그물도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활 악취를 막기 위해 마을 공터, 도로변 갓길 등에서의 육상 건조도 금지했다.

악취 방지 대책을 이행하지 않으면 강력한 행정처분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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