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전국의 하천이 초록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바로 녹조 때문인데요, 한강에서는 간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한강 주요 취수장도 녹조로 뒤덮혀 수돗물 역시 안심할 수 없는 단곕니다. 정순영 기잡니다.

한강의 수위를 조절하는 잠실 수중보. 물이 정체된 지점의 한강빛은 짙은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높은 기온으로 정체수역에 녹조가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상황은 팔당호도 마찬가집니다.

수도권 2천만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팔당홉니다. 보시다시피 물빛은 짙은 녹색을 띌 정도로 녹조 발생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 1일 서울시가 잠실수중보 인근 5개 지점 한강물을 분석한 결과, 간질환 유발물질을 분비하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잠실수중보 상류 한강일대 11개 지점의 수질조사를 추가 실시해 내일쯤 조류주의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int. 이성재 수질과장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서울시는 마이크로시스티스의 세포수가 많지 않아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주민불안은 여전합니다.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완벽히 정수가 가능하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int. 팔당호 주민

4대강 현장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특히 낙동강은 경남 창녕·함안보 인근에서 녹조가 발생해 대구, 구미 등 낙동강 상류로 확산되고 있는 추셉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수질예보제의 기준이 한강의 조류경보제와 큰 차이가 있어 4대강 수질악화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int. 황인철 4대강현장팀장 / 녹색연합

환경부는 안정적인 정수처리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존에 추진 중인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당장 남조류 식수를 사용해야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입니다. 환경tv 정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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