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87%는 운전 중 영상물을 보는 것이 사고 위험을 높인다고 생각하지만, 운전자 중 89%는 운전 중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18~20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0(운전자 700명, 비운전자 300명)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운전자의 89%가 '운전 중 영상물을 시청한 적이 있다'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중 영상물을 보던 운전자의 32.4%는 실제 사고가 나거나 위험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비운전자 중 93%는 영상물을 틀어놓은 차량에 탑승한 적이 있으며, 이 중 50.6%는 영상물을 보는 운전자로 인해 불안감을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약 87%는 운전 중에 영상물을 보는 것이 사고 위험성을 높이며, 이를 단속하거나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벌 수준에 대해서는 범칙금 3만∼7만원과 벌점 15점을 부여하는 휴대전화 사용과 비슷하거나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93.7%는 내비게이션, 태블릿 PC와 같은 기기를 운전 중에 조작하는 것이 위험하며, 92.3%는 운전 중에는 이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윤광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제도나 정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전 중 DMB 등 화상표시장치의 영상표시 및 조작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오는 7일까지 입법예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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